짧게 깍은 머리에
검은 교모를 눌러쓰고
경희의 옛궁터에서
공부하던 풋풋한 청춘은
어느덧 반백년 흘러
초로에 들었어도
함께 울고 웃던 동기들의
옛기억을 떠올리면
입가에 환한 미소를 짓게합니다.
2021년 서울고 26회
동기회의 회장을 맡은지 어제같은데
일년 임기가 다되어,
인정받는 법조인으로서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김창준 동기가 2022년 동기회 회장으로
소임을 맡게 되어 감사합니다.
2021년은
Covid라는 세계적 팬데믹 재난으로
우리의 일상이 심각히 제한된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
반백년의 무정한 세월의 풍상을 헤쳐온
서울고 26회 동기회가
우리 동기가
이런 재난에
흔들릴 수 없습니다.
년초 계획했던 동기회 추진사업은
일부 차질이 있었지만
동기여러분의 변함없는 열정과 참여로
미흡하나마 나름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부득이하게
2021년 동기전체 회합을 동기회가
주최하지 못하고,
2020년에 이어 올해
2021년 동기연말 정례모임도
무산되어 매우 유감입니다.
그러나 장거리 마라톤을 준비하기위한
신발끈 고쳐매기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동기회가
뛰어가야할 여정은
수십년이 남았습니다.
저는 이 여정에 하나의 milestone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서 만족합니다.
서울고 26회 동기회와 우리 동기들이
100년 해로하기를
기원하며 이만
이임인사를 마칩니다.
2021년도 서울고 26회 동기회장 나팔용
돌아갑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동기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