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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26회 SBC 탐방기 - 2020.08.01.토

SBC (서울고26회 당구동호회) 탐방기

장소 : 여의도 샛강역 부근 인왕당구장 (박종태 동기 운영)

작성 : 강대윤

일자 : 2020년 8월 1일

 

서울고 26회 당구모임!

SBC(26회 당구동호회) 8월 정기모임 탐방 가는 날!

 

“오늘은 뭔가 신나는 일이라도 생길런가“ 싶은 기대로 성큼성큼 두 칸씩 당구장 계단을 오르던
20대 초반 그 때를 회상하며 지하철로 인왕당구장이 위치한 여의도 샛강역을 향했다.

장대같이 퍼붓는 빗 속 탐방길 이지만 아랑곳 하지 않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당구가 주는 묘한 힘이
있는 듯싶다. 먹어서 얻는 에너지가 아닌 뭔가 다른 에네르기? 가 있는건가..^^

 

1번 출구에 먼저 와 있던 김선영, 정창섭, 한은석과 만나 유창빌딩 5층 인왕당구장을 찾아갔다.
나중 들은 얘기지만 정창섭 동기는 불과 몇 분 사이 우산이 무용지물한 지경의 폭우 때문에
옷 입고 샤워한 상태였다고 한다. (당구장 열기로 속히 말랐었기를 바라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당구장을 들어선 순간, 이 Awesome! 한 장면은 뭣인가!

소림사십팔나한! (小林寺十八羅漢) 아니 오늘은 24명 참석한 바 SBC二十四羅漢이 적절한 寸評이리라..
* 참고로 나한(羅漢)은 더 배울게 없는 경지의 불가의 고승을 뜻한다.

저마다 큣대를 들고 시선을 아래 당구대로 향해 서있는 24명의 健脚들!

흡사 나한검(羅漢劍)을 어께에 낀 채 한 수 겨루려 모인 고승들 같아서 자못 엄숙함 마저 감도는데...
한 큐, 한 큐 비상한 눈매엔 영악함 마저 돋보인다. 다행히? 전부 친숙한 얼굴들이라
이내 반갑고 고마운 느낌의 악수를 건네며 예의, 친구들아 ^^ 반갑구나! 한 분위기로 반전된다.

 

8개 대대(大臺)와 4개 중대(中臺)가 있는 대형 당구장을 SBC 모임으로 거의 다 채운 오늘,

평소 30명 가까이 모인다는 것으로 미루어 이 모임의 규모를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현재 등록된 26회 동기회원만 53명이라니.. 당구가 역시 재밌긴 한 모양이다.

 

코로나 이전엔 월 3회 정기모임을 가졌다고 한다.
연말 26회 동기총회 말고는 이렇게 주기적으로 큰 모임을 갖는 동기모임은 SBC가 단연 독보적일 것이다. 취미와 신앙 등으로 개별 모임이 다수 있지만 각 모임을 횡으로 아우르는 최대공약수격인 참가자 모임인 셈이다. 이대로 잘 운영되면 양과 질 면에서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는, 명실 공히 나이 들어 풍성한 모임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든다. 준비된 마음과 몸만 있으면 되니 말이다.

 

오늘 모임의 경우, 총 24명이 12개 팀을 (2명/팀) 구성, 3개 組(4팀/組)를 편성한 후 組별 리그를 통해

1등 3개 팀과 (패한 팀 중 가징 우수한 성적의) 1개 팀을 선발, 총 4개 팀이 결승 토너먼트를 거쳐 1,2,3등이 결정되며 (각 3만, 2만, 1만원 상금) 그 외 하이런 상 및 Best게임 상이 주어진다고 한다. (각 1만원 상금)

 

 

참고로 이날 SBC Game 결과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우승팀 : 이근창(現 26회 SBC회장), 윤희선(前 26회 SBC회장) 팀

2. 준우승팀 : 곽태섭, 이우걸 팀

3. 공동 3위 : 서운석/손영일 팀, 방기영/최정호 팀

4. 베스트게임 : 최원호, 탁종진 팀

5. 하이런 : 저점자-손영일 7개 (중복수상으로 김영일 4개 대체 수상)

                  고점자-구본황 5개

당구의 기본기술과 3구, 4구의 규칙 등은 익히 알고 있을 줄로 믿고 생략키로 한다.

 

2009년 4월 박종태 동기의 수고로 창립된 SBC는 금년 11년차로 접어들었다.

당구와 친구 사랑의 열정으로 점철된 짧지 않은 세월이다. 박종태 동기의 헌신과 열정은 26회 뿐 아니라

서울고총동창당구대회에서도 대선배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했음을 2년 전 필자가 강남 Ventus 당구장에서 직접 경험한 바가 있다. 훌륭하고 고마운 덕행으로 본인은 물론 26회 SBC의 기치를 높혔던 것이다.

 

매회 3만원의 회비로 거반 하루를 친구들과 즐겁게 운동하며 게임비용 신경 안 쓰고 잘하면 상금도 타며

임원진이 준비한 간식도 먹으면서 게임 후 푸짐한 저녁까지. 이따금 약주도 곁들여가며 건강과 우의를

다져가는 좋은 모임으로 성장했다. 이렇듯 튼실한 성장의 비결에는 게임차수별 회원 및 팀별로 거둔 성적과 승패 관련한 모든 data를 축적, 관리 해옴으로써 운영의 묘와 함께 개인별 흥미유발 및 경기력을 제고한 데 기인했을 것이다. 또한 박종태 동기의 꾸준한 협조와 더불어 26 SBC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한 인왕당구장이 있었기에 더욱 그랬으리라...

 

탐방자 우리 4명도 두 명씩 편을 짜서 중대(中臺)에서 오랜만에 한 게임했다.

결론적으로... 당구는 좋은 운동도 되고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준다는 것!

나도 재미있게 배워가며 조만간 저 고수 羅漢들과 한 판 겨뤄 볼 생각이다. ^^.


남자라면 대부분 추억거리로 회자될 만한 당구에 얽힌 기억들이 있으리라.

입가에 머무를 추억의 미소를 공유하며, 모든 동기들에게 건네는 한마디 ^^

우리 당구 한 게임 합시다 !


첨부파일

인왕당구클럽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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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 이근창 sbc 회장, 윤희선  (우측은 강영선 SBC 총무, 좌측 하단 박종태)


KakaoTalk_20200805_171041573.jpg

준우승팀 곽태섭, 이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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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3위팀 서운석-손영일, 방기영-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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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게임상 최원호(가운데), 탁종진(missing)


KakaoTalk_20200805_171041983.jpg하이런상 저점자 김영일 4개, 고점자 구본황 5개



<게임의 이모저모>

KakaoTalk_20200805_171042236.jpgKakaoTalk_20200805_171042280.jpgKakaoTalk_20200805_171042475.jpgKakaoTalk_20200805_171042532.jpgKakaoTalk_20200805_17104266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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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방기가 재밌네요. 폭우를 뚫고 가느라 옷.양말 젖었지만 당구장 게임열기로 쉬 말랐어요~~
    역시 문학반 출신다운 명문장입니다.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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