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은 날 : 2020.10.19.
● 참가자 : ● 참가자 : 16명 (정창섭, 최원호, 조맹식, 한은석, 김춘도, 김선영, 한 준, 서창희, 고철기, 나팔용, 나기정, 김영일, 김성인, 윤여철, 김상온, 이태재)
● 걸은 길 ● 걸은 길 : 구일역~가양역 11.7km
가을이 막바지로 넘어가는 10월 하순, 26회 우정둘레는 2017년 가을에 시작한 서울둘레길 걷기의 1차 종결을 지었습니다. 2017.9.13.일 3명이 시작한 서울둘레길 걷기가 무려 3년이 넘어서야 한 바퀴를 돈 셈이지요. 한 달에 2회 걷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동안 같은 길을 여러 차례 걷기도 했고, 무의도, 장봉도, 유명산 등 번외 둘레를 걸을 때문이기도 합니다.
약간의 미세먼지가 있었지만 가을을 즐기기엔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야외여서 코로나 걱정 없이 마스크를 쓰기도하고 벗고 걷기도 하며 활짝 핀 코스모스와 장미를 비롯한 꽃들을 감상하기도 하고,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가을 바람과 안양천, 한강의 맑은 물결에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걷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늘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오랜 친구들 간의 이바구와 간식이 즐거웠지요.
3시간 넘게, 간만에 제법 걸었습니다. 안양천변과 뚝방의 벚나무 터널길을 걷고 걷다보니 어느새 넓고 도도한 한강에 다다랐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다리가 뻐근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했지만 푸짐한 뼈다귀감자탕이 식탁에 오르자 힘이 되살아났지요. 과거와는 달리 요즘에는 주당(酒黨)이 제법 되어 한 쪽 테이블에서는 소주, 소맥, 맥주로 가을 기분을 더 살리고, 비주류는 맛좋은 감자탕에 푹 빠졌습니다.
16명의 대식구가 자리 차지하고 커피를 마실만한 곳이 없어 아쉽게 4시쯤 헤어지고, 그래도 못내 아쉬운 명 몇은 당구장을 찾아갔습니다.
11월 첫 째 월요일 남한산성 둘레길을 같이 걷기로 하고 고되었지만 즐거운 하루를 마쳤습니다. 늘 즐겁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는 둘레걷기에 동기님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