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TER

  • 총 회원수
    577 명
  • 금일 방문자
    2 명
  • 총 방문자
    347,139 명

달력상세내용보기

  • 27
  • 28
  • 29
  • 30
  • 31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1
  • 2
  • 3
  • 4
  • 5
  • 6

신규가입회원

  • 우영우2020.12.02
  • 장형수2020.10.28
  • 김석호2020.09.21

독서모임 '만권당' 독서토론

구름이 하늘 가득 넓게 드리운 1월 11일, 월요일이었다. 소설 <바람의 그림자>를 읽고 토론하는 날, 춥고 스산한 바깥 세상이 <바람의 그림자> 소설의 첫 장면을 진하게 떠올린다. 소설 속 주인공의 아버지는 열살 된 아들의 손을 잡고 안개가 자욱한 음산한 늦은 오후의 바르셀로나 람브라스 거리를 걸어갔다. 아들을 데리고 간 곳은 '잊힌 책들의 묘지', 웬지 혼령들이가득한 느낌을 들게 한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아주 재미있고 밀도있게 달려가고 긴박감으로 손에 땀을 맺게 했다.


왜 이 소설을 선정했는가? '만권당'의 책 선정 원칙 때문이다. 매월 나라를 달리한 작가의 소설을 선택하자는 것이다. 이런 원칙아래, 그동안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중동, 콜롬비아 작가나 그 나라와 관련된 소설을 읽었다. 이번에는 스페인이다. '바람의 그림자'라는 제목이 시선을 끌었고, 작가와 작품 평이 마음을 움직였다.


코로나19로 '집콕'하는 상황이어서 지난 달에 이어 이번에도 토론은 'ZOOM'을 이용했다. 

한 달만에 하는 것이어서 다소 미숙한 점도 있었지만, 곧 익숙해져 이제는 마치 대면하는 것과 다름 없을 정도가 되었다. 위기는 혁신을 부른다는데, 우리 나이에도 디지털 통신의 이용이 어설프지가 않아졌다.

사본 -0_2cfUd018svc15g8vt8s2d4cj_epru3r.jpg


작가 소개

바람의 그림자(스페인어: La sombra del viento)는 스페인의 작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Carlos Ruiz Zafón)2001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사폰은 청소년을 위한 소설을 주로 써왔으며 <바람의 그림자>는 그가 성인을 대상으로 쓴 첫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그는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대중들에게도 사랑받는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스페인에서 수 주간 베스트셀러 1위의 자리를 차지했고, 독일을 비롯한 전 세계 42개국에서 출판되었으며 12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 여러 계층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으며, 2002년 스페인의 최고의 소설그리고 2004년 프랑스의 작가, 비평가, 출판업자들로 구성된 심의회에서 그 해 출판된 최고의 외국 소설로 선정되기도 했다안타깝게도 사폰은 2020.6.19.일 5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작품소개

<바람의 그림자>는 스페인 내전 전후 프랑코 독재시대를 시간적 상황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정치적 입장을  크게 나타내지는 않는다. 다만, 소설 속 등장인물인 페르민의 입을 통해 독재적 상황에 대해 신랄하게비평할 뿐이다.


독재의 시대에 복수심에 찬 냉혹한 인물(푸메로 경감)의 칼날 아래서 연약한 생을 살아가는 강인한 민중을 나타낸 측면도 엿보인다. <바람의 그림자>에는 사랑과 우정, 증오, 복수, 유머, 부재와 상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 많은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들과 보편적인 요소들이 미스터리와 서스펜스적인 이야기 전개로 함축되어 있다.

 

소설과 관련한 바르셀로나의 이곳 저곳 사진은 2019년에 도보여행을 다녀온 창섭이가 생생한 모습을 제공했고민주는 등장인물의 관계도를 세밀하게 그려 소설의 이해를 쉽게 했다언제나처럼 여철이는 선비의 정갈한 손글씨로 7쪽에 이르는 독서노트를 써서 제공했다여철이의 독서노트는 모두의 보물이다.

KakaoTalk_20210106_213019772.jpg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감옥'-정창섭 제공

KakaoTalk_20210110_101859235_02.jpg

윤여철의 독서노트. 고교시절부터 독서노트를 쓰고 있으며 현재 두꺼운 노트 5권을 썼다고 한다.


줄거리

소설은 어린 다니엘이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잊혀진 책들의 묘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곳에서 <바람의 그림자>라는 제목의 소설을 선택한 다니엘은 그 소설의 이야기에 몰입된다. 그리고 같은 작가의 다른 책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찾게 된다. 그러나 <바람의 그림자>를 쓴 훌리안 카락스의 다른 소설은 남아있는 게 없다. <바람의 그림자> 조차도 단 한권 남아있을 뿐이다. 그 이유는, 라인 쿠베르라는 불에 탄 얼굴을 가진 자가 훌리안 카락스의 책을 샅샅이 찾아내어 찾는 족족 모두 불태워 없앴기 때문이다.


훌리안 카락스의 소설 <바람 속의 그림자>에 등장하는 인물인 라인 쿠베르는 소설 속 현실에서의 훌리안 카락스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는 왜 자신이 쓴 소설을 하나도 남김 없이 불태워 없애버리려 하는 것일까? 소설의 종반에 드러나 듯, 자기 자신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것 자체를 잊고 싶고, 세상에서 잊혀지기를 마음에서라 생각된다.

 

이후 소설의 전개는 다니엘이 훌리안 카락스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그를 알기 위해 그를 알만한 사람들을 찾아가며 조각 조각 이야기를 찾아내는 탐정소설 같은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계속 위협을 받고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를 위협하는 인물은 푸메로 경감이다. 푸메로는 살인청부업자로 그의 잔인함과 냉혹함은 정평이 나있다. 푸메로는 당시 무정부주의, 파시스트, 공화주의자파를 이익에 따라 넘나들면서 출세를 한다. 푸메로는 훌리안 카락스를 쫓고 있다. 그를 찾아내 죽이려 한다. 훌리안 카락스와 관련된 사람들을 증오하며, 그들에게서 훌리안 카락스의 단서를 찾으려 한다.

 

푸메로는 어떤 자이며 훌리안 카락스를 죽이려 절치부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둘은 당시 귀족 자제들이 다니는 유명한 산 가브리엘 학교의 친구였다. 둘은 사회 신분상 그런 상류의 학교에 입학할 수 없었으나, 훌리안은 생부인 대단한 부자 리카르도 알다야의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입학시켰고, 푸메로는 학교 수위의 아들로 사회적 배려 차원에서 입학한 학생이다. 푸메로는 어린시절부터 열등감과 내적 분노가 가득했다. 그런 푸메로를 훌리안이 감싸줬다. 그 둘은 대포를 제조하는 거부의 아들 미켈 몰리네르, 지역 상권을 거머쥔 거부 리카르도 알다야의 아들 호르헤 알다야 등과 친하게 지낸다. 다만, 푸메로에 대해서는 다른 친구들이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그러던 중 미켈 몰리네르 생일에 훌리안의 강력한 추천으로 초빙을 받은 푸메로는 초대장을 가져오지 않아 생일파티에 들어가지 못하고, 비웃음만 받는다. 친구들, 세상에 대한 그의 증오는, 본래의 열등감에 더하여 더욱 증폭되었다. 특히, 훌리안에 대한 그의 증오는 그가 짝사랑하는 페넬로페 알다야와 훌리안이 키스하는 장면을 보고 더 커졌다. 결국, 푸메로는 학교에서 총으로 훌리안을 쏘았고, 그로 인해 퇴학을 당했다.

 

훌리안 카락스는 산 가브리엘학교 친구인 호르헤의 누나이며 생부인 리카르도 알다야의 딸인 페넬로페와 사랑하게 되고 페넬로페의 방에서 둘이 옷을 벗고 있을 때 페넬로페의 어머니가 들어와 발각된다. 훌리안은 바로 학교에서 퇴학당했고, 리카르도 알다야는  훌리안을 군대에 보내 죽게 할 계획을 세운다. 이 사실을 안 절친 미켈 몰리네르가 그를 프랑스로 도망가게 하고 파리에서의 훌리안의 소설 출판비를 다 지원한다. 미켈은 바르셀로나로 돌아온 훌리안을 보호하려고 그의 신분으로 위장하여 경찰의 총에 맞아 죽는다. 공부 상 훌리안은 죽은 게 되고 그리하여 훌리안은 신분을 잃어버그림자가 된다.

 

훌리안은 끝까지 리카르도 알다야가 자기의 친부라는 사실을 모른다. 임신한 페넬로페는 아버지에 의해 방에 감금되고, 그 안에서 아이를 낳다가 아이도 죽고 페넬로페도 피를 많이 흘려 죽는다. 소설의 종반까지 훌리안은 그 사실을 모르고 계속 페넬로페를 찾으려 노력한다.

 

다니엘이 훌리안을 찾아가는 과정과 푸메로 경감이 훌리안을 쫓는 과정, 그리고 그 사이에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이 긴박하고 스릴감 있게 펼쳐져 손에 땀을 내고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의 재미에 빠져들게 된다.

 

어찌보면 훌리안과 닮은 것으로 보이는 성격과 집착, 또한 그의 사랑 이야기가 묘하게도 겹쳐지면서 독자로 하여금 다니엘과 훌리안 카락스를 혼동하게도 만든다. 다니엘도 친구인 토마스의 누나인 베아를 사랑하게 되고 관계를 갖게 된다. 이로 인해 둘다 수난을 받는다. 훌이안 카락스와 페넬로페의 사랑과 비슷한 면이 있다.

 

결국, 결말은 푸메로 경감이 훌리안 카락스를 찾아내 그를 죽이려는 순간 오히려 훌리안에 의해 푸메로가 죽고, 훌리안은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다니엘은 베아와의 사랑을 이루어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훌리안은 그 후에 다시 소설을 쓰고, 다니엘에게 보내준다.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전 정부의 공무원 페르민도 푸메로에 의해 죽음의 문턱까지 갔어도 끝까지 다니엘을 돕고 지키며 행복한 결혼을 하게 된다.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난다. ‘아버지와 아들-다니엘은 아들 이름을 훌리안으로 지었다-은 곧 증기로 된 사람들처럼 람블라스 거리의 인파 속으로 사라진다. 그들의 발자국이 바람의 그림자 속에서 영원히 길을 잃은 채로’. 소설의 시작과 끝이 같은 분위기로 끝나는데, 이는 훌리안과 다니엘의 닮음을 은연중에 나타내는 것이라 생각된다.

 

소설 속에서 엿보이는 당시 사회상

 당시의 정치 상황으로는 프랑코 독재 하에서의 무자비한 숙청과 인권이 유린되었고, 특히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카탈루냐 지방의 바르셀로나에 대한 탄압은 심했음이 엿보인다.

"아는 사람 대부분은 파리처럼 떨어져 죽는 마당에~" 라는 표현으로 보아 당시 프랑코 정권에서의 무자비한 숙청을 파악할 수 있으며당시 하숙하려면 하숙인의 신상명세를 경찰이 요구까지 한 것으로 보아 인권에 대한 압제가 대단한 것이로 보인다.

바르셀로나가 함락된 후의 몇 주는 차마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지그 기간동안 전투 기간보다 더 많은 피가 비밀스럽고 은밀하게 뿌려졌지

 당시 성직자들은 상당히 부패한 것으로 보인다소설 속 페르민은 말한다.

"거짓말에 더 능하다면...벌써 주교가 되어서 추기경 집무실 같은 사무실에서 부드러운 케이크를 곁들인 커피를 마시며 교구를 어슬렁거리겠지

 "다니엘사실대로 말하는건 마지막 수단이어야 해특히 수녀 같은 부류의 사람에게는 말이야

 당시는 유복한 집안의 여자아이들이 사교술을 익히고 응접실용 음악을 겉핥기로 배우는 것을 기품있게 여겼다.

 세제와 숯으로 된 공기를 마시며 바르셀로나에 있을 게 아니라 산속에 있어야 합니다.” 미켈을 진찰한 의사의 말을 빌리면당시 산업화로 바르셀로나의 공기 오염이 무척 심했음을 알 수 있다.

 읽고 난 느낌

 이 소설은 작가의 창조적 상상력이 뛰어나고기승전결이 명확하며 이야기의 속도와 전개의 밀도그리고 서스펜스가 긴박감이 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순전한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창조적 스토리를 자신만의 마술적 언어로 엮어나간 게 이 소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결코 있을 법한 이야기도 아니고소설가 자신이나 타인의 경험에서 이야기의 끈을 찾은 것도 아니며어떤 전래되는 이야기에서 촉발하는 것 같지도 않다여철이는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라며, 루이스 사폰이 왜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했는지 의아하다고 말한다창섭이는 2019년도에 바르셀로나에 3박을 머물면서 소설 속에 나오는 지역들을 도보관광을 했기 때문에 보다 생생한 감성이로 재미있게 읽었다고 한다다만바르셀로나는 밝고 영감을 주는 도시인데 소설은 너무 우울한 분위기로 일관한 것은 프랑코의 독재정치에 의해 신음하던 당시 사회를 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네 사람 모두 <바람의 그림자>가 매우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다.

 내가 이 작품에서 가장 큰 재미를 느낀 것은 비유와 표현법이다작가의 표현법이 매우 좋아 보는 시각과 표현의 독창성을 기르기를 목적으로 한다면 이 소설을 필히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그러나깊이 있는 철학 사상이나 역사적 함유를 내포하지는 않는 소설이다특별한 역사도심리분석도 아니어서 깊이 있는 인생의 어떤 진리를 갈구하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덜할 수도 있다.

 이 소설은 영혼을 향해 열린 공간들을 탐험하는 즐거움허구의 이야기와 언어가 지닌 신비로움과 아름다움그리고 상상력에 자신을 내맡기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정도의 소설이다.

 소설의 핵심어작가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

 이 소설의 핵심어는 무엇일까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누리아 몽포르트의 훌리안 카락스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미켈 몰리네르의 진실된 우정이 아닐까에 의견을 같이 했다

소설 속에 나타난 배울 점들

 소설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대화나아니면 그들의 행동을 통해 배울 점들이 많다그 중에서도 주인공 다니엘의 아버지 셈페레의 행동이 특히 주목할만하다.

자식의 말을 경청하고이끌어주면서 동시에 존중할 줄 안다자기결점을 자식한테 보상받으려 하지 않고 자식이 부랑자 신세로 전락한 페르민을 직원으로 고용하면 좋겠다고 데려오자 아무 말 없이 받아들이고 페르민을 한 인간으로 따뜻하게 대해주며 신뢰한다땟국물이 쩌르르 흐르는 그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그는 인간 됨됨이는 성자에 다름 아니다그는

다니엘의 친구인 미켈 몰리네르의 우정 또한 본받을 귀감이다굉장한 부자의 아들인 그는 훌리안과 친구가 되어 자신이 죽어가면서도 그들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진정한 친구다.

누리아 몽포르트의 훌리안 카락스에 대한 사랑도 영원한 짝사랑에 불과하지만 그 사랑의 순수함과 지고함그로 인한 죽음까지도 감내한 사랑은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오늘날 그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 외에도 오늘날 직업신분물질얄팍한 삼성책 읽기를 점점 실허아흔 세태와 관련하여 우리로 반성하게 하는 작가의 혜안을 볼 수 있다.

"모자라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하고겁쟁이들은 침묵하며현명한 이들은 이야기를 듣지", 이 말은 우리의 일상 행동을 되돌아보게 한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결정적인 건 편견이야" . 과연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으며그러한 왜곡된 시선으로 세상사 모든 일을 재단하고 있는가를 반성하게 한다.

 "다니엘텔레비젼은 적그리스도야장담하는데사람들이 맘대로 방귀도 뀔 줄 모르게 되고..이 세상은 신문에서 떠들어대는 것처럼 원자폭탄으로 멸망하는 게 아니라 웃음시시함모든 것에 대한 형편 없는 농담으로 망할테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생각나게 한다미래에 사람들은 결국 독재적 권력에 의해 모든 행동과 생각이 통제될 것이라는 섬뜩한 예감을 갖게 한다.

 영화란 무식한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발명품으로 탄생했고오십년이 지났어도 바뀐 건 별로 없단다 

 "악한게 아니에요개자식들이죠악한 것과는 다르단 말입니다악은 도덕적인 결정의도 그리고 사전 숙고를 전제로 하지요하지만 개자식들이나 야만인들은 생각하거나 설명하기 위해 하던 일을 멈추지 않아요언제나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고선을 행한다고 확신한다고요"  소설 속의 페르민의 입을 빌려 작가는 말한다. 악을 넘어선 더 무서운 악을 개자식으로 표현하면서 그에 적절한 해석을 보여준다지금은 과연 을 넘어 개자식의 세계로 달려가고 있는가?

 "돈이란 바이러스 같은 거야그걸 가진 사람들의 영혼을 부패시킨 뒤에는 신선한 피를 찾아 떠나지 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반성하게 한다.

 창녀 로시이타는 페르민에게서 받은 돈을 수용자들에게 간식을 사주라며 수녀에게 다 준다이를 비웃는 자들에게 페르민은 뼈있는 말을 한다비웃지마로시이토 같은 사람들이 이 더러운 세상을 찾아올 만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만드는 거야”“창녀들이요?” “아니우리 모두가 창녀지결국은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을 말하는 거야. 현재의 사회적 지위나 위치가 사람을 판단하는 근거가 돼서는 안 된다그 마음의 따뜻함과 진실함더불어 함께 살고자하는 마음인간에 대한 따뜻한 정이 진실로 가치있음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우리 무의식적 욕망의 꼭두각시일 뿐이다.”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결정적인 건 편견이다

 착한 유인원처럼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친구나 친척은 싸고도는 한편 그 밖의 인간들에 대해선 기만과 험담을 하지그게 바로 우리의 윤리적 행동의 본질적 기준이야  오늘날 파당을 지어 오로지 자기 무리의 시선만으로 세상을 보는 세태를 꼬집는 말이 아닐 수 없다.

토론 내용

 1. 소설 제목이 왜 바람의 그림자인가?

 그림자란 사실상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는 존재의 부존재 같은 것이고, 바람은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고 다가왔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 따라서  바람의 그림자는 존재하나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를 부존재로 여기는 완전한 부존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바람은 '훌리안 카락스'를, 그림자는 그를 찾아가는 '다니엘'인 것으로 생각된다(김민주)

2. 다니엘은 왜 훌리안의 흔적을 계속 찾는 걸까?

     탐험심생애 최초로 선택한 책에 대한 운명적 동질감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양자로 삼는 당시 그 지방의 관습그리고 <바람의 그림자소설에 대한 매료와 궁금증탐험가적 정신인내심 때문이라는 생각

3. 라인 쿠베르는 누구인가? -훌리안 카락스임을 일찍 눈치챌 수 있다. 그러나 과학적 마인드의 여철이에겐 끝까지 혼동스러웠던 모양이다.

4. 작가가 이 소설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걸까?

 -  창섭이는 작가가 독서의 즐거움을 책심적으로 주장하는 것으로 봤다독서는 의무가 아니고 독서를 통해 영혼이 열리고아름다움과 상상력에 자신을 내맡기는 것의 즐거움을 말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 아버지의 사랑, 남여간의 진정한 사랑, 우정, 무시받는 하층민의 따스한 마음과 인간애를 나타내기 위함인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5. 스페인계(남미 포함)에서는 왜 마술적 사실주의 소설이 인기인가?

 - 16세기 이후 몰락의 길을 걸으며프랑스 등 강한 나라로부터 억압당한 스페인 국민들의    자유를 갈구하는 욕구의 표현특히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국민적 성정이 받은 타격을 해소시키려는 욕구가 마술적 사실주의 경향을 띄게 만들지 않았느냐는 의견.

2월 이후의 소설 및 토론일

2월에는 18일에 토론하기로 했으며 읽을 소설은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다벌써 5울까지의 소설이 선정됐다. <눈먼자들의 도시>, <설국>, <아이네스>등이 순차적으로 매월 진행된다.



게시글이 어떠셨나요?



다른 이모티콘을 한번 더 클릭하시면 수정됩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등록 할 수 있습니다.로그인
    • 동감. 이세상에서 유일하게 결정적인 건 편견이다.
      • 은석이 독후감이 원작을 뛰어넘네요~~
      화살표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