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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반 2023송년회 22명 참가!! (2023.11.11)

102023송년회 22명 참가!!

날짜 시간 : 2023.11.11() 16:00 ~ 21:00

장소 : 경희궁 한바퀴 그리고 저녁식사

참석자 : 유성욱, 박병걸, 고봉택, 서준교, 구재련, 김선영, 전영수, 박종태, 이석숭, 이영수, 김성욱, 김명진L, 김명진ㅁ, 이세헌, 조석주, 나기정, 임창빈, 이현찬, 마응천, 유기호, 김춘도, 윤여철 (이상 22)


많이 쌀쌀한 날씨였지만, 모처럼 만나는 우리 10반 친구들 생각에 일찌감치 경희궁으로 향했다. 시청앞에는 태극기부대, 광화문에는 진보들의 집회 탓에 150데시벨도 넘을것 같은 엄청난 소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오는 친구들은 데모대에 꽉 막힌 중심가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약속시간 4시 한참 전에 일찌감치 기정이와 영수가 나타났고, 일부 친구들은 벌써 경희궁을 둘러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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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울고 정문 (지금은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에서부터 본관을 향해 걷고 서초동으로 이사간 뒤 새로 만든 숭정전 앞에서 단체사진, 우리가 주로 체육시간을 그리고 언젠가 여름방학때 텐트에서 1박을 했던 3운동장에 도착, 예전보다 많이 작아진 것에 놀랐다. 저 멀리 인왕산을 배경으로 또 한번 찰칵! 궁궐을 짓느라 제3운동장을 굴착하다가 발견된 서암을 친구들에게 못 보여준 것이 못내 아쉬웠다. 참고로 상서로운 바위라는 의미의 서암(瑞巖)은 광해군 시절 김일륭이라는 술사가 새문동(지금의 경희궁 자리)에서 특히 기묘하게 생긴 바위, 서암에서 왕기가 서린다고 보고해, 당시 경희궁 자리에 살던 광해군의 이복동생 정원군의 집을 강제로 빼앗아 여기에 경희궁을 지었는데, 반정을 일으켜 광해군을 폐위시킨 인조가 정원군의 아들이었으니 술사의 예언대로 새문동에서 왕이 나온 것도 역사의 아이러니일까? 몇년전 Netflix의 시리즈 드라마 [킹덤]에서도 서암을 배경으로 몇 장면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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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자주 왔던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 모처럼의 경희궁 나들이에 흥겹고 즐거운 표정! 예전의 흔적은 모두 없어지고, 숭정전과 제3운동장, 돌의자가 없어진 야외 교실을 둘러보고 졸업50주년 기념 2024 데스크 칼렌다에 들어갈 단체사진 위주로 찍었다. 오늘 경희궁을 한바퀴 돌면서 가장 인기(?) 있었던 장소는 역시 방공호였다. 이 속에 들어가 몰래 담배 피웠던 친구들은 예전의 아련한 추억에 빠지는 듯~~ 50년이 지난 우리는 할배가 되었지만, 우리가 뛰어놀던 경희궁 교정과 오래된 느티나무는 한층 찬란하고 고고한 자태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해가 지면서 쌀쌀한 날씨에 시위도 끝난 조용한 광화문 거리, 우리가 아침 저녁으로 등하교때 지나던 신문로 거리는 상전벽해, 새문안 교회는 거대한 건축물로 변해있었고, 바로 그 옆 산동(山東)이라는 중국집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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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캘거리로 이민간 마응천이 모친상에 바로 엊그제 귀국했고, 마침 뉴햄프셔에서 잠시 서울에 들른 서준교까지 반창회 사상 22명이 참가했다. 아마 이 기록은 다른 반에서도 깨기 힘든 엄청난 기록일거다.국내에 있으면서도 오랜 시간 대전에 근무하느라 은퇴후 처음 나온 이영수와 조석주가 신고 인사를 했고,모처럼 모임에 등장한 김성욱과 이현찬도 인사와 함께 앞으로 자주 나오겠다는 약속에 박수!!! 진짜 오랜만에 나타난 50년 전의 10반 부반장 임창빈!! 앞으로 열심히 나올테니 부반장 자리를 돌려줘야 한다는 대다수 의견에 지난30년 이상 부반장으로 노력해온 박병걸은 부부반장으로 내려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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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고 보니 진짜 50년 전의 3학년10반 교실로 돌아온 듯 시끌벅적, 나는 맨 앞줄에 앉았기에 저 뒤의 키 큰 엉아들에게 접근도 못했는데, 오늘은 감히 맛먹다니, 아아!! 세월의 흐름이여~~ 끝없는 이바구에 저녁식사 마치고 2차 생활맥주집은 반장 유성욱이 거하게 쏘았다. 22명이 참가하겠다고 했으나, 부득이하게 못 오는 친구들 생각해서 20명 들어가는 중국음식점으로 예약했었다. 그런데,,, 22명 전원이 경희궁모임에 나타나고 22명 전원이 2차 맥주집까지 합류하는 단결을(?) 보여주었다. 친구들이 나이 들어가면서 얼마나 옛 친구들이 보고 싶었는지 충분히 상상이 간다. 늦은 밤, 봉택이는 공주가는 고속버스 타러 가고 날씨는 추웠지만 우리들 모두는 뜨거운 가슴을 안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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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윤여철의 수퍼맨 활약이 돋보이는 모임이었네? 추카추카~~~
    윤여철의 정성과 열정이 빛을 발했군요,축하축하!ㅎㅎㅎ

    근데
    곧 우리 1반 반창회가 있는데 참가자 22명 기록을 깨면 어쩌죠?
    미안해서리ㅡㅋㅋㅋ
    • 권호진
    • 2023.11.13 09:36
    와 22명이 모인 것도 대단한데
    2차까지 22명 전원이 끝까지 참석하다니! 부럽당 10반!!
    윤사관의 감성충만한 달필에 흥겨운 청춘시절로 돌아가  즐거운 반창회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22명 대단한 숫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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