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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권당 [백년동안의 고독]을 읽고나서

G. 마르케스 작가의 생애

 

1927년 콜롬비아의 아리타카타에서 때어나 외조부 아래에서 성장했다. 외할머니는 귀신 이야기로 어린 그를 전율에 떨게 했으며, 외할아버지는 서커스에 데려가고 끊임없이 시민전쟁과 전쟁 영웅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시절 겪고 들은 환상적인 이야기들은 고스란히 마르케스의 뇌세포에 새겨졌고, ‘개가 꼬리는 무는 듯한’ 치밀한 구조를 자랑하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자질은 그 때 이미 연마됐다고 볼 수 있다. 스무 살에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하지만 정치적 혼란 속에서 학교를 중퇴하고 자유파 신문인 <엘 에스팩타도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다. 1954년 특파원으로 로마에 파견된 그는 본국의 정치적 부패와 혼란을 비판하는 컬럼을 쓴 것을 계기로, 파리. 뉴욕. 바로셀로나. 멕시코 등지로 떠돌며 유배생활 아닌 유배 생활을 하게 된다. 『썩은 잎』『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불행한 시간』등 저항적이고 풍자정신이 넘치는 작품을 출간했다. 1958년 쿠바혁명이 터지자 혁명을 지지하고 카스트로를 일관되게 지지했으며, 중남미의 독재정권 및 이를 지원하는 미국에 반대하는 글을 쓰거나 행동에 나서가도 한다. 그래서 그는 소설가 뿐만 아니라 저널리스트로서, 정치 행동주의자로 유명하다. 1961년 멕시코로 이주한 후 창작에 몰두, 1967년 『백 년 동안의 고독』을 탈고 했을 때는 아르헨티나 출판사로 우송할 돈이 없어서 일부만 먼저 보내고 나머지는 집기를 팔아사 부쳤다는 일화가 있다. 그를 ‘콜롬비아의 세르반테스’ 라고 일컬어지게 한 이 소설은 마콘도라는 가상의 땅을 무대로 하여 부엔디아 일족의 역사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마르케스는 폭력으로 점철된 중남미의 정치.사회적 현실과 토착신화의 상상력을 결합한 새로운 소설 미학을 선보이며 ‘마술적 리얼리즘’의 대가로 알려졌으며, 19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외 작품으로 『콜레라시대의 사랑』을 통해 다시금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평단의 찬사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끊잉없이 현역으로써 글을 써오던 그는 2014년 87세로 타개하였다.

 

‘마술적 리얼리즘’ 기법을 통해 소설의 죽음에서 새로운 지평을 연 소설

 

라틴 아메리카는 20세기 중반 이후 세계문학의 중심으로 부상하였다. 이 시기 작가들이 발표한 소설들을 붐 소설이라고 불렀다. 이 작가들은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를 독특한 서사 형식을 통해 표현해, 소설의 죽음을 운운하던 서구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즉 소설에 시공간을 초월한 환상적 요소를 가미하고, 소설 구성과 언어에 실험성을 도입하였다. 일상 현실에 꿈과 마술적 요소를 혼합하는 이러한 기법을 흔히 ‘마술적 리얼리즘’이라고 부른다. 마술적 리얼리즘의 대표 소설인 『백 년 동안의 고독』은 라틴아메리카를 세계에 알렸을 뿐만 아니라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 작품에는 환상, 비범한 인물들,기괴한 사건, 서스펜스, 색다른 유머 등이 흥미롭게 결합되어 있다. 그는 콜롬비아를 상징하는 마콘도라는 가상의 마을에서,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 집안이 살아가는 백년의 역사를 긴 호흡의 문체로 풀어 내었다.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 콜롬비아 뿐만 아니라 나아가 라틴 아메리카의 슬픈 역사를 담고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이소설은 정치적 이유 때문에 콜롬비아에서 출판하지 못하고 1967년 아르펜티나에서 처음 출간됐다.

 

중남미 대륙에 얽힌 백 년 동안의 생과 투쟁의 역사 소설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는 1819년 베네수엘라와 누에바그라나다(지금의 콜롬비아지역),에콰도르를 통합하여 ‘그린 콜롬비아 공화국’을 결성했다. 그 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도 분리독립하여 1832년 그린 콜롬비아는 국명을 누에바그라나다로 바꾸었다.

이후 콜롬비아는 보수주의자와 자유주의자가 번갈아 집권했다. 양 파간의 갈등은 , 콜롬비아 역사상 가장 비참했던 소위 ‘천일전쟁’의 원인이 되었으며, 이러한 역사적 상황은 이 소설의 중요한 배경이 된다.

 

천일 전쟁은 1899년 8월부터 1000일 동안 지속되다가 콜롬비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파나마에 주둔 중인 미군측이 개입하자 이에 위기를 느낀 자유주의 지도자들이 1902년 보수파 정부군과 평화 협정 (네에를란디아 조약)을 체결한다. 이 평화협정으로 끝난 천일전쟁으로 15만명 이상의 인명과 수많은 재산을 손실했을 뿐만 아니라, 원래 콜롬비아의 영토였던 파나마가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파나마운하까지 잃게되는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입는다.

 

이 내전 이후에는 대지주의 지원을 받은 보수당 정권의 권력이 더욱 강화되었다. 소설 속 아우렐리아노 대령이 평생을 두고 치룬 전쟁은 이 ’천일전쟁‘을 떠오르게 한다.

 

 

서구 제국주의의 식민지 수탈을 폭로하는 역사 소설

 

“하늘은 너무 멀고 미국은 너무 가까이 있다” 지난 세기 라틴아메리카의 상황을 압축적으로 설명해 주는 말이다. 소설 속 마콘도 마을 역시 미국 자본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바나나 농장에서 일어난 노동자 파업의 진행 과정은 역사적 사실을 근거 하고 있다. 1928년 콜롬비아 대서앙 연안에서 대파업이 발생했을 무렵 콜롬비아 최대의 농장 소유자는 미국의 유나이티드 프루츠사였다. 파업 직후 바나나 농장 근로자는 한 철도역 앞에서 모두 총살 당했다. 그러나 대학살 기록은 역사에서 말소되었다. 소설에서는 대령의 증손자 호세 아르카디오 세군도가 파업에 직접 참여하고 학살을 직접 목격한다.

 

 

줄거리

 

이 소설은 마콘도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6대에 걸친 부엔디아 가문의 성쇠를 다룬다, 상상 속의 마을 마콘도는 삼십 년 동안 한 사람도 죽은 자가 없을 정도로 신비롭고 평화로운 마을이었으니, 외부와 교류하면서 쇠락의 길을 겪게 되는 곳이다. 호세 아르카디오 브엔디아와 그의 아내 우르슬라가 발견하여 세운 마을은 6대손 아우렐리노가 돼지꼬리가 달란 아이를 낳으면서 운명을 다하고 만다. 마콘도가 겪는 쇠락의 과정은 단순히 한 가정의 몰락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니라 콜롬비아라는 나라의 역사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총 20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소설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디. 1장에서 3장은 마콘도 마을이 건설되어 외부 문명을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과정을 다루고, 제4장에서 15장은 과학이 발전하고 경제가 번영하던 마콘도에 쇠락의 징후로 여겨지는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을 다룬다. 16장에서 20장은 마콘도의 쇠퇴와 파멸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설은 이렇게 많은 장으로 되어 있지만, 각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우르슬라의 분류에 따르면 아우렐리아노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들은 머리는 좋은 편이지만 성격은 내성적이고 호세 아르카디오라는 이름을 받은 아이들은 충동적이며 모험심을 타고나서 어떤 비극적인 면모를 지녔다.

 

부엔디아 가문의 가계도에 따라 소설을 정리해 보자

 

마콘도 마을은 호세 아르카디오 브엔디아와 우르슬라 부부, 그리고 그들을 따라 모험을 떠났던 젊은이들에 의해 건립되었다. 아르카디오와 우르슬라는 사촌 간으로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다. 두 사람의 결혼 이전에도 이들 집안은 복잡한 가계로 얽혀 있었다.

우르슬라의 숙모와 호세 아르카디오의 삼촌이 결혼을 해서 낳은 아들은 돼지 꼬리를 가지고 태어 났고, 결혼할 때가 되어 돼지 꼬리를 자르다가 출혈과다로 죽었다. 근친상간으로 이어져 온 이 집안에 아르카디오 부엔디아 부부의 결혼은 새로운 불행의 출발점이 된다. 결혼은 했지만 우르슬라는 어머니의 충고에 따라 부엔디아와 잠자리를 하지 않았다. 이 소문을 듣고 부엔디아에게 모욕을 준 푸르덴치오 아귈라는 부엔디아의 창에 찔려 죽고 만다. 살인을 한 후 부부는 아주 먼 곳으로 떠났고, 산을 넘어 오래 헤매던 끝에 발견한 게곡에 그들이 세운 마을이 마콘도였다.

마콘도에 정착한 우르슬라 부부는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낳는다. 그리고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의 친척이 되며 우루슬라에게는 둘째 조카뻘이 되는 레베카가 그들을 찾아 오자 양딸로 삼는다.

그들의 둘째아들 아우렐리아노 대령은 이 소설 전반부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보수당의 선거부정을 목격하고 홀연히 전쟁에 나서 서른두 차례의 전쟁을 치루고 영웅으로 돌아 온다. 하지만 그는 정치와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황금물고기 세공에 집중하며 골방에서 여생을 보낸다. 대령은 이 소설의 제목이 암시하는 시대의 ‘우울’과 ‘고독’울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는 전쟁에 나가 있는 동안 영웅의 아이를 갖기 원하는 여인들로부터 이름이 모두 아우렐리아노인 17명의 아들을 얻는다. 마콘도의 첫째 아들 호세 아르카디오는 힘세고 거친 인물로 집시를 따라 수십년간 세계를 주유하다 마을로 돌아온다.

두 아들은 어머니 같은 직업여성 필라르 테르네라에게서 각각 아들을 얻는다. 호세 아르카디오의 아들은 아르카디오이고 아우렐리아노의 아들은 아우렐리아노 호세이다.

부엔디아 가계는 아르카디오를 통해 이어지는데, 그는 산타 소피아와 결혼하여 호세 아르카디오 세군도와 아우렐리아노 세군도 그리고 딸 레메디오스를 낳는다. 이들은 후반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중심인물이다. 아울렐리아노 세군도는 할아버지 아우렐리아노 대령처럼 작업실에서 고독한 작업에 매진하며 페르난다와 결혼하여 아들 호세 아르카디오와 딸 레매, 아마란타 우르슬라를 낳는다. 호세 아르카디오 세군도는 바나나 농장 파업을 이끌고 노동자 학살을 목격한다.

아우렐리아노 세군도의 자유분방한 딸 레메는 마우리치오 바빌로니아라는 바나나 농장 노동자에게 아들 아우렐리아노를 얻는다. 아우렐리아노는 숙모인 아마란타 우르슬라를 사랑하여 소설 곳곳에 예견되었던 돼지 꼬리 달린 아이를 낳는다. 돼지 꼬리 달린 아이를 낳기 전 부터 마콘도는 크게 쇠퇴하여 폐허가 되어 있었다. 부엔디아 가문의 대가 끊어짐과 함께 마콘도의 운명도 완전히 끝나 역사와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만다.

주로 남성들 위주로 가계도를 설명했지만 집안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는 인물들은 여성이다. 가장 오랜 시간을 살면서 마콘도 마을의 성쇠를 지켜보는 인물은 마을을 건설한 우르슬라이다. 그 녀는 정신이상이 된 남편을 밤나무에 50년간 묶어놓고 돌보아 주고 장사를 해서 집안의 경제를 책임진다. 그녀는 손자들이 죽은 후에도 살아남아 대령의 전쟁, 바나나 농장의 파업, 4년간의 장마를 모두 경험한다.

밖에서 부엔디아 집안으로 들러온 여인들인 레베카, 산타 소피아, 페르난다는 집안의 불행과 맞서거나 촉진 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마란타는 피에트로 크레스퍼라는 남자를 놓고 레베카와 경쟁하는데, 그녀는 자신이 차지하지 못한 남자를 다른 누구도 차지할 수 없도록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방해한다. 그리고 막상 그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일 때에는 단호히 거절한다. 조카 아르카디오가 자신에게 애정표현을 했을 때도 산타 소피아와 결혼을 주선해서 관계를 피한다. 그녀는 레베카를 죽이려다 실수로 대령의 아내 레메디오스를 독살한 죄책감에 평생 시달리기도 한다. 레베카는 집시를 따라 갔다가 돌아온 호세 아르카디오와 숲에 집을 짓고 욕망에 따른 삶을 살다 말년에는 쓸쓸한 고독 속에 죽는다. 레메는 자유분방한 욕망의 화신으로 주변 남성들에게 재앙을 불러오는 존재이다.

 

이들 인물들의 삶을 특징지을 수 있는 단어는 ‘욕망’과 ‘고독’이다.

서른 두 번이나 전쟁을 일으켰던 아우렐리아노 대령의 욕망이나 노동자의 지도자가 되어 파업에 참여했던 아울렐리아노 세군도의 욕망은 사회적 의미를 띤 것이었다.

가문의 남자들은 성적인 욕망에 끌리기도 한다. 그것도 근친을 향한 욕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두가지 욕망은 좌절되거나 금지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고독으로 이어진다.

 

 

핵심 단어

 

마콘도 근친상간 보수당 자유당 모험 황금물고기 전쟁 폭력 부정투표 4년간 장마 바나나농장의 대학살 고독 욕망 고링고 꼬리달린 아이

 

기억나는 문장들

 

부엔디아는 좋은 널 좋은 시대라는 의미

 

‘역사의 시초는 나무와 연결되어 있고, 종말은 개미들에게 먹힐지니라’ 는 말로 부엔디아 집안의 최후를 예언한다.

 

모든 마을들 가운데 마콘도가 가장 질서있고 열심히 일하는 곳이었다. 마을 사람들 중에서 서른이 넘는 사람이 없었고, 마을에서 죽은 사람도 없어서 아무도 없어서 모두 행복하기만 했다.

 

그러니까 그대로 내버려 두었으면 좋겠으며, 아무 관계도 없는 높은 사람이 와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싫다고 했다

 

“내가 만일 자유파라면, 나는 이 투표용지 사건 때문에 전쟁을 하러 나서겠습니다.” 그가 말했다.

 

“어쩌다가 우리가 이런 꼴이 됐는지 알기나 해.”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이 어느 날 말했다. “ 다 그 그링고를 집에 데려다가 바나나 맛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야”

 

사람은 꼭 죽어야 할 때 죽는 것이 아니라 죽을 수 있을 때에 죽는 다고 말입니다.

 

자유파와 보수파가 다른 점을 구태어 꼽는다면, 자유파는 5시에 미사를 드리러 가고, 보수파는 8시에 미사를 드리러 간다는 것 뿐이지.

 

아마란타는 자기 수의를 짜느라고 평생을 보낼 것 같았다. 이 뜨개질이 그 녀가 고독을 물리치려는 뜻에서가 아니라, 그와는 반대로 오히려 고독을 누리기 위해서 하는 일인 듯 싶었다.

 

정부가 온갖 통신수단을 동원하고 마음대로 조작해서 전국 각지에 퍼뜨려 결국은 사실이라고 받아드려진 공식발표에 따르면, 마콘도에서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만족한 노무자들은 모두 가족을 찾아 돌아갔고, 바나나회사는 비가 끄칠 때까지 모든 작업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함께 생각할 주제들

 

1. 왜 작중 인물들은 근친상간을 할 수 밖에 없는 걸까?

근친상간은 왜 사회적 죄악일가?

 

2.이 소설에서 등장인물들이 고독하게 죽어간다. 인간에게 고독은 필연적인가?

 

3. 인간 고독의 문제를 등장인물들은 어떻게 풀어가는가?

 

4.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천일 전쟁과 휴전조약, 바바나 농장 근로자 학살 사건의 역사적

평가는?

 

5. 운명은 정해진 것일까?

- 양피지에 적혀있는 대로 마콘도마을의 운명이 결정되어지는 것

- 아우렐리아노 유형 / 호세 아르카디오 유형 (이름대로 성격,행동양태가 정해짐)

 

6. 마콘도 마을이 주는 시사점은?

 

7. 이 소설에서 마술적 리어리즘을 보여주는 형태는?

 

8. 기타

 

-브엔디아 가문은 좋은 가문일까?

-민주주의의 시민성을 얘기하지만 폭력성

-양당제도를 정치적 근친상간 비유

-미국의 자본이 가지는 폭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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