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산우회, [관악산 꼭대기 연주대에 오르다]

일시 : 2023. 3.26(일) 10:00 ~

코스 : 사당역-관음사-관악산 정상-서울공대로 하산

참석자 : 이태재, 전구호, 우경호, 나팔용, 정의찬, 김창준, 전영수, 윤형규, 정상환, 이영은, 오형진, 장천 그리고 윤여철 (13명)

금년도 우보의 두번째 등반은 관악산 정상에 오르는 코스, 공휴일 사당역 4번 출구 앞은 등산복입은 사람들로 인산인해, 줄지어 등산길을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 관악산 입구의 관음사에는1994년 불교방송 기념탑 건립에 시주하신 명단에 서준교 부친 존함이 새겨져 있었다. 대웅전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관악산 꼭대기 연주대로 향했다. 따뜻해진 봄날씨에 분홍색 진달래와 노란색 개나리꽃이 온 산을 뒤덮고 있었다.

젊었을 때는 힘 안들이고 연주대 왕복 서너 시간이면 충분했으나, 사전답사 하느라 최근 3번을 다녀온 강철체력 전구호 총장의 예상시간은 4시간30분, 이 정도면 나는 아예 포기하는 것이 당연했으나, 후기를 맡은 사관(?)인지라 관음사까지만 찍사노릇하면서 함께 올라간뒤 다른 2명의 친구들과 서울둘레길을 걸었다. 워낙 오르막 내리막의 연속인지라 3시간짜리 둘레길도 만만치 않게 힘이 들었다. 김밥을 준비해준 집행부에 감사하며 쉬면서 맛있게 먹었다.서울대 후문쪽으로 내려와 알찌감치 식당에 도착, 먼저 간단한 식사를 하며 정상에 올라간 팀을 기다렸으나, 이들은 오후 3시 반이 넘어서야 식당에 들어오기 시작, 5시간 반이 걸린 셈이다. 과연 악! 소리가 나는 힘든 코스였지만 미세먼지없는 화창한 날씨에 밑으로 보이는 서울시내 모습이 참으로 멋졌다고 한다.

지하철 서울대입구역 근처에서 다함께 모인 우리들13명은 생선회와 소주로 그리고 끝없는 이바구를 안주 삼아 늦은 점심을 즐겼다. 관악산 정상 코스는 근래에 보기 드물게 힘들었으나, 7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모두들 안전하게 돌아왔다. 지난 주말 딸을 결혼시킨 영은이가 거금을 희사해서 오랜시간 등산에 지친 우리들을 배불리 먹여주었다. 땡큐, 영은!! 오늘의 우보 산행은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이렇게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