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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산우회, [북한산 백운대에 오르다] 2022.11.12

우보산우회, [북한산 백운대에 오르다]

일시 : 2023. 11.12 () 10:00 ~ 18:00

코스 : 우이역- 하루재백운대 대피소 백운대 정상-하산후 두부전골+쐬주 한잔 그리고 커피 까지

참석자 : 이태재, 전구호, 우경호, 이영은, 전영수, 정상환, 정의찬, 홍영선, 고철기, 최균용 그리고 윤여철 (11)

 

오늘의 우보 정기 산행은 북한산 백운대, 젊었을때는 여러번 그것도 아주 가볍게 올라다녔던 백운대이지만 과연 내가 예전처럼 정상 정복을 할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강철 체력의 전구호 사무총장께서 서너 시간 걸렸다고 그리고 두어번 크게 넘어질뻔 했다는 얘기에 걱정이 많았다.

백운대는 북한산의 주봉으로 836미터 높이 (인수봉은 810미터),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옷을 잔뚝 끼어 입고, 목도리,스틱에 장갑까지 완전 무장을 하고 지하철 파업에 대비 일찌감치 집에서 나와 지하철에 올랐다. 지하철에서 구호 아저씨를 만나 수다떠느라 갈아탈 곳을 놓치기도 했으나, 워낙 일찍 나온 탓에 10시 이전에 도착. 우이역엔 갖가지 인간들로 레깅스 입은 젊은 처자들 까지 북새통, 총장님께서 마련한 떡과 김밥을 챙기고 출발!! 도선사까지의 약 2,5km는 차들이 다니는 아스팔트 언덕길, 철기의 권유에 모두들 1인당 2,000원하는 택시를 타고 10분만에 도착, 집행부에서 이것도 챙겨주었다. Really, Thank You!! 도선사까지 걸어오르는 30~40분의 시간을 절약하고 드디어 등산 시작, 가파른 돌산에 낙엽까지 있어서 많이 힘들었다. 내 스틱이 말을 안들어 좀 늦게 의찬이와 함께 출발 천천히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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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휴게소, 하루재에 도착하니 바로 코앞에 거대한 인수봉이 보이기에 사진 몇장 찍었는데 앞에 올라간 친구들은 보이지 않는다. 역시 백운대는 내게 무리일까? 점점 다리에 힘이 빠져 포기하려는데, 오늘의 백기사 영은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보살펴주었다. 억지로 악전고투 끝에 백운대피소에 도착하니 우리 (영은, 의찬, )를 떼놓고 뛰어 올라갔던 8명이 거기에서 간식을 먹고 있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거기에서 과일과 쵸컬릿을 얻어 먹으니 피곤이 싸악 가시는 듯, 고개를 들어보니 바로 백운대가 가까이에 있다. 구호 아저씨는 “80% 이상 왔으니 정상까지 올라가자고 했으나, 이럴 때 냉정하라는 성인의 가르침에 내 부실한 어깨로는 (나의 오른쪽 어깨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데….) 밧줄잡고 올라가야하는 마지막200~300미터에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백운대는 포기, 하지만 마냥 기다릴 수도 없어서 쫌 더 올라가서 따뜻한 햇빛을 쬐기로 백운암문까지 오르는 길은 마지막 고바위에 살얼음이 군데군데 기다리고 있는 난코스, 영은이가 끌어주기도 하면서 간신히 올라가니 뜻밖에 균용이가 암문 앞에 서 있는게 아닌가? 백운대 정상 마지막 코스에 너무 사람이 많아서 포기했다고. 결국 균용이까지 우리 4명은 뜨거운 베트남 커피한잔 마시며 놀다가 좀 일찍 하산을 시작. 영은이가 없었으면 나는 이 난코스를 어찌 내려왔으리요?? 땡큐, 영은!! 결국 우리는 백운대 코앞까지만 올라가는 큰 성과를 거주고 하산했다. 물론 다른 7명의 친구는 무난히 정상을 정복하고 많은 인증샷을 남겼다. 다른 산에 비해 높고 (800 이상), 추운 날씨탓에 오늘 등반객은 대부분 우리보다 젊은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등산화도 스틱도 그리고 장갑도 없이 거의 뛰다시피 내려가고 있었다. 우리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겠지? 하산할 때 보니 헬기까지 떠서 누군가를 구조하고 있었다. 역시 겨울산은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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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점심 식사는 27회 후배가 운영하는 우이역의 두부전골집, 다양한 밑반찬이 입맛을 돋우어, 빨간 딱지 쐬주와 막걸리와 함께 전골에 라면 사리까지 다 먹고, 나중에는 도토리묵에 해물파전까지…. 베트남에서 사업하는 최균용 동기가 우보 모임에  참가한 것도 고마운 일인데 여기에 점심값까지 지불했다. 균용아, 땡큐!! 의찬이는 균용이가 3학년1반이라는 사실을 꼬옥 후기에 써달라고 특별 부탁했다.

옆 테이블에서는 10명의 30회 후배들이 시끌벅적하게 부어라 마셔라 하더니 갑자기 “Happy Birthday to You~~”가 흘러나온다. 우리도 ㅈ나게 열심히 축하한다고 손바닥을 뚜드렸더니, 선배님들 드시라고 케익까지 한조각씩 얻어먹었다. 지난주 어머니 장례식을 치른 이영은 동기가 친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에 거금을 쾌척해서 오늘 우보는 오히려 남는 장사를 했다. 영은, 다시 한번 어머님의 명복을 빌며,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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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피곤하고 늦은 시간이건만, 커피 한잔 해야한다고 이디야 커피숖에서 나머지 discussion (이바구가 아닌), 내년도 70세 기념에 말레이지아에 가자는 의견도 (아마도 코타 키나발루?) 있었고,최균용이 있는 베트남 가자는 의견도 있었고, 좌우간 50주년 행사 스케쥴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벌써 캄캄해진 6시 커피숖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다. 거의 12시간 만에 귀가, 내게는 오늘 참으로 길고 힘들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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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단한 도전~~경의를 표합니다
    어제(12일: 일)는 다소 춥고 쌀쌀했지만  
     (-2°C~ 6°C), 등산하기에는 쾌적하고 미세  
     먼지없는 상쾌한 날씨였다. 
    휴일이라 많은 등산객과 함께 우보산우 11명이 출발하여 8명은 백운대 정상, 3명은 정상부근 암문까지 갔고, 무사히 사고없이 3시경 하산했다.  (예정보다 30분 단축)
    우보 산우중에서 하루재가 목표였지만 정상까지 선전한 고철기에게 최우수 선수상을 분투한 윤여철, 정의찬에게 감투상 후보로  추천하고 싶다.  ^^

    말로만 하시지 말고 실물로 포상해 주셔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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