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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은사님 초청행사 후기 (2024.5.11)

스승의 날 은사님 초청행사 후기 (2024.5.11)


●일시 : 2024. 5. 11() 12:00~

●장소 : 능라도 광화문점

●참석 선생님 : 나형, 최기홍, 정완호, 최병호, 이재찬, 황도생, 한상훈, 이존희, 황일, 김조영, 윤웅섭(11)

●참석 동기 : 최평락, 박찬욱, 정창섭, 권용기, 오석종, 김창영, 권호진, 강진규, 고철기, 김주연, 윤여철(11)


매년 스승의 날(515) 직전 토요일은 우리 26회 동기회가 은사님 초청행사를 하는 날이고 최근 몇 년 동안 이곳 [능라도 광화문점]에서 행사를 해왔다. 박찬욱 총무가 들어오시는 선생님들 가슴에 붉은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방명록에 손수 이름을 쓰시면서 행사를 진행했다. 우선 최평락 동기회장의 선생님들 뵙는다는 생각에 벅차고, 50년 전의 순수하고 꿈 많던 우리들에게 지식과 인격을 가르쳐주신 은혜와 선생님들의 건강한 모습에 감사드린다.…“ 는 인사말에 이어 은사님 대표로 최기홍선생님께서 불러주어 고맙다는 인사 말씀하시고 식사 시작!!


동기회에서는 작년과 같이 은사님들께 정관장의 홍삼선물 세트를 댁으로 보내드렸고, 금년에는 특별히 맨발걷기의 전도사 권호진 동기가 접지패드를 스승의날 선물로 드리며 (스승의날, 5/15 이전 도착 예정) 지압효과와 접지효과에 대한 짧은 강의를 드렸다. 제자가 스승님께 드리는 특별 강의에 모든 은사님들 박수로 고마워하셨다. 최병호 선생님께서는 식사 전 조용히 박총무를 불러 금일봉 봉투를 주시면서 다른 선생님들에게는 알리지 말라는 당부까지 하셨다.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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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전골을 드시면서 선생님들 모두의 근황을 들었다. 선생님들 중 제일 고참이시고 아직 꼿꼿한 허리를 유지하시는 나형 선생님(1930년생, 95)6.25전쟁 때 사범대2학년이었는데, 군대 소집명령을 받고 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 부상없이 살아남은 것에 감사하고 아직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으니, 강산이 5번 변한 졸업50주년의 우리 제자들도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라고 말씀하셨다.

국어를 가르치셨던 최기홍 선생님(1935년생, 90)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1년을 서울중.고등학교에 근무할 때가 인생의 황금기였고 평생 마음속의 기쁨이었기에 우리 같은 제자들 만날 때마다 나도 참 괜찮은 교사였구나!” 라는 자부심을 느꼈다고~~ 아니, 저분이 90세라니?? 

나의 고2 담임이셨던 정완호 선생님(1938년생, 87)은 아직도 예전의 멋진 그 모습을 보여주시며 명석한 우리들을 가르치기 위해 외국의 원서와 유명 대학 교수의 논문까지 동원해서 교무실에서 밤늦도록 공부하셨다는 감동적인 말씀을 털어놓으셨다.

지구과학을 가르치셨던 이재찬 선생님(1942년생, 83), 광양에서 농촌 생활하고 계시지만 오늘 모임을 위해서 일부러 올라오셨다고, 기왕 올라왔으니 515 27회 모임까지 참석하신 후 내려가실 예정이라고 한다.

황도생 선생님(1945년생, 80), 우리들 가르치실 때 갓 부임받아서 가장 막내 교사였는데, 올해 팔순이지만, 우리와는 친구처럼 느끼며 건배사(강하고! 려하고! 랑하자!!)라는 멋진 건배사를 소개하셨다. 아마 이 건배사 사용하는 친구들 많을 것 같다.

한상훈 선생님(1935년생, 90)“50년 전의 사제지간의 인연이 지금까지 지속되어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

오늘 처음 나오신 윤웅섭 선생님(1943년생, 82) 27회부터 수학을 가르치시어 잘 모르는 동기들도 있겠지만, 사실 2003년부터는 서울고 교장으로도 재직하시어 마침 2004년 졸업30주년 기념 일일교사 강의때  교장실에서 뵈었던 미남 선생님이셨다. 그동안 여러분들 바쁘게 살아왔으니, 은퇴한 지금이 제일 행복한 시간이고 어느 수필에서 말했던 대로 우리 나이에는 일수거인(一水去人: 한 물 간 사람)이지만 그래도 자존감을 살리며 열심히 살아가라고 하셨다.

이존희 선생님(1936년생, 89), 나의 역사공부 롤모델이신 선생님은 최기홍 선생님과 대학동기. 6주전 명동 골목에서 택시에 사고를 당해서 지팡이를 짚고 나오셨다. 서울여고에서 5년 근무 후, 우리 학교로 전근오실 때 똑똑한 학생들 가르칠 생각에 겁이 났고, 5년 가르칠 것을 우리들에게는 6개월 만에 다 가르쳤다고(설마!!) 23, 24, 25, 27회의 담임을 맡았지만, 26회는 담임을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고 하셨다.


황일 선생님(1935년생, 90), 나의 3-10반 담임선생님은 이 나이가 되니 오라는 사람도 없고 갈 데도 없지만 매년 불러주어서 고맙다고. 퇴계선생은 보리밥과 가지나물만 먹고도 70세까지 살았다는 일화 속에, 36살 부터 당뇨가 시작되어 고생하고 있으니, 제자들도 건강하라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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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못나오셨던 최병호 선생님(1937년생, 88)은 본인도 고등학교 졸업 68주년인데 동기 280명 중 연락되는 친구는 별로 없다고. 70세 이상의 노년기에도 황금기와 쇠퇴기가 있는데, 앞으로 10년이 우리들에게는 인생의 황금기이니 동기들과 많이 교류하며 즐기고 80세부터의 쇠퇴기를 대비하라는 실질적인 충고를 해주셨다.


김조영 선생님(1941년생, 84)은 군에서 전역 직후 서울고에 부임했던 30대 초반의 한창 나이에 故 김덕량 선생님과 함께 도망다니는 우리를 쫓아 교정을 누비던 제주도의 조랑말, 우리의 <쫄랑이> 선생님, 당시 교사들 중 막내였던 본인이 선배 선생님들에게 방자하게 보여서 죄송하다고 말씀하시어 한바탕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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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3학년 12명 담임선생님 중 홍기호(1),조재두(3), 박병호(5), 이덕흥(8), 최기창(9), 이은화(12)선생님 6분이 이미 돌아가셨고, 1달 전쯤 담임은 아니었지만 노성환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작년에 참석하셨던 공구영 선생님과 서복원 선생님이 올해는 안 나오셨는데, 특히 공선생님은 휴대폰도 꺼 놓아서 전혀 연락이 안된다는 박찬욱 총무의 코멘트.

11분 선생님의 좋은 말씀을 듣고, 참석한 우리 동기들도 각자 본인 소개를 하고 특히 예전 총무 권용기 동기가26회 동기회 은사초청행사의 유래를 설명했다. 26년 동안의 동기회 왕총무, 2000 5월 당시 故 윤제영 동기회장의 통 큰 기부로 인터콘티넨탈 호텔 중식당에서 시작되어 올해까지 25년째 진행중이다. 27회와 함께 행사를 하기도 했지만, 결국 27회 왕총무 강승문과 합의하기를 26회는 스승의날 직전 토요일, 27회는 매년 515(스승의날)로 행사날짜를 결정했다. 홍기호 선생님 생전에 선생님 마지막 한 분 살아계실 때까지 스승의날 행사하라고 당부 하신 말씀, 우리 26회는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오늘 모든 선생님들께서 공통적으로 하신 말씀은 교학상장(敎學相長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 모두가 자신을 성장시키는 행복한 인생)이라는 단어였다. 참고로 우리 졸업50주년 기념문집에 최기홍, 정완호선생님 2분께 원고 청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승락하셨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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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마치려는데 갑자기 박찬욱 총무가 내게 화학주기율표를 외워보라고 시키는게 아닌가? ! 이건 각본에 없던 건데~~ 최병호 선생님께서도 내게 한번 해보라고 하시기에 리나크루브크스후르 (Li Na K Rb Cs Fr) 베마카슬바라 (Be Mg Ca Sr Ba Ra)……” 자동적으로 나왔지만 맨 끝의 비활성기체 까지는 못하고 80%만 외웠다. 최병호 선생님의 말씀 리나크루브크스후르 한줄만 해도 반은 맞는거야~~”하셨다. 미리 2~3분전에 귀뜸주었어도 완벽했을텐데….


선생님들과 함께한 2시간 반이 지났고, 밖에는 제법 많은 봄비가 내리고 있어 실내에 50주년 플랭카드를 펼치고 선생님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으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50년 전 조용하고 좁았던 당주동 골목은 상전벽해, 모든 것이 넓어지고 커지고 복잡해지고. 아직도 봄비는 내리고 선생님들은 우산쓰고 광화문 지하철 역으로 향하신다. 내년에도 이곳에서 모두 만나뵙기를 기대한다. ! 세월이여!!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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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철 동기의 기록 감동입니다.수고 많았습니다.아울러 최평락 회장 박찬욱 총무 역시 애많이 썼습니다.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최병호 선생님께서 26회 졸업 50주년 기념 축하금 100만원을 하사하셨습니다.
    현장 중계 감동입니다.윤사관의 옥고 감사해요
    은사님들의 근황을 잘 써줘서 만나법고 ㅇ있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명 사관, 명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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