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화랑 5월 수련 후기



화랑동우회 5월 수련 모임 후기


 


일시 : 2026.5.13., 10:30~12:30 수련, 12:40~15:00 식사, 커피 노닥노닥


참가자 : 김용석(관장), 전구호, 문용민, 주 철, 권호진, 서형원, 나팔용, 김영수, 정의찬, 한은석, 그리고 입대 화랑 이등병 전영철, 김성인 등 12명이다. 전영철은 지난 번부터 참여한다 했다가 드뎌 용기를 내어 오게됐고 김성인은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생겨 치료 수련 목적으로 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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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잔인한 달이라 하지만 오월은 May Queen을 뽑는 가장 아름다운 달이다. 특히 13일은 그랬다. 바람은 솔솔 시원하고 하늘은 너무 푸르러 냉면육수처럼 시원하고, 넝쿨장미는 담장 위로 고개를 내밀며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햇살 반짝이는 날이었다. 이런 날이라면 7순이 넘었다 해도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여행을 떠나거나 하다못해 숲이라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왜 12명의 노화랑은 굳이 금빛호수태권도량을 찾아 화랑무예를 익혔을까?

 

김용석관장의 사전 예고가 위력을 발휘했고 거시기도 거시기 되느냐고 호기심 많은 점잔 노화랑의 관심처럼 모두가 강해지려는 욕구 때문이리라.

 

▪김용석 관장의 사전 예고

이번 수련은 “골반저근 강화와 하단전 회복 수련”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많은 분들이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배뇨 후 잔뇨감이 남거나, 밤에 소변 때문에 잠에서 깨는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은 단순히 전립선만의 문제가 아니라, 방광을 받쳐 주고 소변을 조절하는 골반저근과 하복부, 엉덩이, 허벅지 안쪽 근육의 약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번 수련은 바로 이 부위를 안전하게 깨우고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특히 골반저근은 소변 조절뿐 아니라 자세 안정, 하체 중심, 보행 균형, 전립선 주변 혈류, 그리고 남성 활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젊을 때의 힘을 되찾자는 뜻이 아니라, 70대 이후에도 몸의 중심 기능을 놓치지 않고 건강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수련입니다.

이에 대해 권 모 족장은 즉시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던졌다.

“거시기도 거시기해지나요?

▪예고대로 이번 수련에서는 민망하거나 무리한 동작은 전혀 없이. 기마자세, 하단전 호흡, 회음부 수축 이완, 허벅지 안쪽 근육 강화 등의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

많은 수련은 기마자세를 기본으로 한다. 두 발을 어깨넓이 두 배로 벌리고 발을 일자로 둔다. 그리고 허리를 꼿꼿이 유지하고 하체를 구부려 말 타는 자세를 유지한다. 이 자세에서 허리춤에 두 손을 대었다가 손을 그윽하고 힘차게 저으며 기합과 함께 숨을 들이키고 다음으로 열 손가락을 쫙펴서 하늘로, 옆으로, 아래로 숨을 참고 7초간 서서히 움직인다. 얼굴을 제외한 다른 곳엔 힘을 최대한 준다. 그리고 난 후 팔을 툭 떨어뜨리며 숨을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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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주먹을 불끈 쥐고 팔을 앞으로, 위로 내지르는 수련이다. 이것도 무조건 내지르는 동작이 아니다. 천천히 뻗어 나가다가 마지막 순간에 하고 힘을 터뜨리는 나름의 묘술이 있다. 보기에는 단순해 보여도 막상 해 보면 호흡, 중심, 타이밍, 힘의 흐름이 함께 맞아야 하는 동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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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차기 수련도 이어졌다. 그냥 발로 차는 게 아니다. 엉덩이를 앞으로 밀며 무릎과 발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도록 만들고, 발의 앞부분으로 상대의 정면을 차는 훈련이었다. 상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괜히 따라 하다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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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허벅지 근육 강화와 골반 교정 수련도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렵고, 사진을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분명한 것은 평소에 잘 쓰지 않던 근육들이 하나둘씩 깨어나는 느낌이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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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건강과 골반저근 회복을 돕는 수련도 이어졌다. 회음부와 항문 사이에 볼을 대고 복식호흡을 하면서, 숨을 들이쉴 때는 하복부 전체를 부풀리고, 숨을 내쉴 때는 항문과 회음부를 부드럽게 당기는 방식이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배만 불리는 호흡은 참된 복식호흡이라 하기 어렵다. 진짜 복식호흡은 하복부 전체와 골반저근, 그리고 하단전의 감각이 함께 살아나는 호흡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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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두 발바닥을 맞붙이고 무릎을 양팔로 눌러 주면서 허벅지 안쪽 근육을 강화하는 수련도 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조용한 동작이지만, 해 보면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안쪽 근육이 약해지기 쉬운데, 바로 그 부분을 깨우는 수련이었다.

 

그 외에도 몸에 활력을 불어넣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여러 가지 수련을 함께했다. 땀은 크게 나지 않아도 몸속 깊은 곳이 움직이는 느낌이 있었다. 이것이 바로 시니어 화랑수련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수련 후에는 옥수동 화덕구이 피자 맛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처음 나온 전영철 도우가 예고대로 점심을 쐈다. 우리는 비스마르크 피자, 감베로니 피자, 제로나 피자 등 여섯 판을 주문했고, 맥주 아홉 잔과 음료수, 술을 못하는 세 사람을 위해 버섯수프 세 그릇도 함께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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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철 도우가 각고 끝에 찾아낸 이 화덕구이 피자 맛집은 옥수동 작은 길가의 가정집을 개조한 분위기 좋은 식당이었다. 피자는 도우가 생명인데, 이 집의 도우는 정말 부드럽고 기막히게 좋았다. 재료도 좋은 것을 쓰는지 맛이 아주 훌륭했다. 어부인을 모시고 오면 사랑받을 확률 100퍼센트라고 장담한다.

 

식사 후 커피는 김영수 도우가 샀다. 근처 아우어라는 베이커리 커피점에서 오랜만에 값 나가는 커피를 마셨다. 우리 테이블에서는 38따라지,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원조와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고, 다른 테이블에서는 전두환 등 정치 이야기도 오간 듯했다. 어느 쪽이든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노인들의 청춘 같은 왁자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리라.

 

이날 수련이 워낙 좋았던 탓인지 정의찬 도우는 한 달에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며 아예 한 달에 세 번 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논의 끝에 우선 한 달에 두 번 수련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로 했다.

 

그렇잖아도 모임이 많은 나이에 또 하나의 일정이 늘어나는 셈이니, 속으로는 , 이걸 어쩌나하는 마음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멈추면 몸도 마음도 굳는다. 늙어갈수록 과거의 껍질을 벗겨 내야 건강도 되찾고 삶의 활력도 이어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달에 두 번도 사실 부족하다. 더 자주 해야 한다. ‘껍질을 벗기지 못하는 뱀은 그 껍질에 갇혀 죽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늙어감에 안주하여 편안하려만 한다면 껍질을 벗지 못하는 뱀과 같은 신세가 될 것이다.

 

현재 장소가 협소하여 더 이상 회원을 늘리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다른 회차가 열린다면 동기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기를 권한다. 70대 이후의 건강은 말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며 지키는 것이다.

 

이번 후기가 유난히 길어져 죄송하다. 그러나 이날의 수련과 웃음과 피자와 커피와 노화랑들의 청춘 같은 왁자함을 생각하니 짧게 쓸 수가 없었다.

 

화랑!

 

한은석 배상

 

뱀다리로 신입 회원의 소감을 덧붙인다.

전영철 : 의찬 도우의 강권으로 마지못해 화랑도 수련을 약속했지만 그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계속 미뤄왔던 화랑도 첫 수련을 오늘 무사히(?) 마쳤습니다. 제 몸의 취약한 부분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여러가지 동작들을 반복하면서 뻣뻣했던 몸이 다소나마 유연해짐을 느끼면서 ' 몸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 는 어느 유명 안무가의 말이 생각납니다. 어쨌든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의찬 도우께 고마움을 표합니다. 또한 하늘같은 선배님께 야야라니 잘못 들으신것 같네요 ㅎㅎ

오늘 김관장님의 세심한 배려와 지도로 첫 수련을 기분좋게 마칠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김성인 : 오늘 덕분에 즐겁고 유익했어요.

꾸준히 하면 아킬레스건 아픈것도 나아지리라 믿숩니다.

영철이 덕분에 맛있는 피자도 먹고~~~

담달에는 제가 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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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빡세게 수련해서 그런지 아직도 허벅지가 뻐근해요~
    우와!
    숨은 인재가 드디어 나타나셨네!
    얌전한 고양이가 제일 먼저 부뚜막에 오른다더니 평소 착하고 양순하기로 소문난 瀅谷(물맑은 계곡: 내가 붙인 한은석 도우의 호^^)의 숨은 재치와 유우머가 번뜩이고 세심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수작 후기입니다.
    게다가 적시적소에 배치한 현장감 넘치는 사진까지ㅡ

    문학작품같은 후기를 쓰느라 많은 시간과 땀을 흘렸을 형곡 한은석 도우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

    다 도정선생의 세밀한 사진 덕분입니다. 매번 기록사진 찍느라 수고 많아요 ^^!
    과분한 칭찬에 몸 둘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