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26회 춘계 가족야유회 후기

춘계 가족야유 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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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봄의 연둣빛이 여름의 짙은 초록으로 넘어가는 생명의 정점인 계절이다. 불어드는 바람에서 싱그러운 숲 냄새가 나고, 햇살은 연애시절 그녀의 뺨처럼 부드럽게 얼굴을 스친다. 장미는 가시를 돋고 한껏 피어나 소리 없는 아우성을 치기에 노인이란 칭호가 붙여진 우리들 마음에도 찬물로 세수한 것 같은 청신함이 스며든다. 고목에 피어나는 꽃처럼 우리들도 예쁜 장미를 피어낼 듯한 착각, 아니 소망을 높인다.


 이런 5월의 떠나감을 아쉬워하며 2026525일 서울고 26, 우리 동기들 71명은(부인 포함) 두 대의 리무진버스(1호차 33, 2호차 34)와 자차 이용(4명)으로 충남 홍성의 우리겨레박물관과 예산의 해미읍성에 다녀왔다.


 참가인원은 총 71명이었으며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진행되었다.


 

부부 참여 : 강영선, 김선영, 김성화, 김용재, 박종태, 윤희선, 임창준, 장천, 전영수, 조중봉, 김용직, 박계헌, 서형원, 이영수, 이웅수, 정창섭, 한은석, 김영일, 문용민, 이형호, 최평락, 전태동, 권용원(23)


 

단독 참여 : 김성규, 김영수, 오석종, 이영은, 이흥상, 임완권, 전구호, 전용성, 한준, 박찬욱, 이원균, 염원돈, 이석숭, 임현승, 정인선, 권호진, 김명진, 김춘도, 나팔용, 서정우, 손영일, 안병진, 윤형규, 이태재, 정의찬(25)

 

매년 해오는 동기 야유회이지만 올해는 더욱 의미 있고 즐거웠다. 회장과 총무의 정성과 속 깊은 배려로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즐김에 그치지 않고 식민사관으로 배워 형성된 우리의 역사의식을 깨우고 또한 역사의 현장을 탐구하는 즐거움, 그리고 정성스럽게 마련한 아침 식사 샌드위치와 음료, 그리고 점심의 맛난 갈비탕과 갈비구이, 게다가 세심하게 마련하여 일일이 봉투에 이름 쓰고 넣은 저녁 식사비까지 한 치의 소홀함도 없는 완벽 그 자체였다. 그 정성이 하늘을 감동시켰다. 날씨도 화창하고 금계국은 무더기로 피어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맞아 주었다. 만약 야유회가 26일이나 27이었다면 비바람으로 낭패를 보았을 것이다. 차는 버스 두 대로 나누어 탔는데 교대역에서 출발한 1호차는 임완권, 임창준 , 김성화 등이, 삼성동 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한 2호차는 박찬욱, 윤형규, 김명진 등이 안내, 물품배분, 쓰레기 수거 등의 수고를 해주었다. 회장단과 1,2호 차에서 수고한 친구들, 그리고 사진 촬영을 도맡아준 정의찬 친구와 사진을 많이 촬영하여 올린 김춘도, 김선영, 임창준 친구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한다.


▣ 우리 겨레 박물관  방문, 역사 인식 바로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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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에는 폐교를 이용한 우리겨레박물관이 있다. 고고학, 특히 고조선 등 고대 한국사 최고 전문가인 인하대 복기대교수가 설립한 곳이다. 폐교 박물관으로 오르는 계단 옆 둔덕엔 금계국이 군집을 이뤄 활짝 피어있었다. 토종은 아니지만 생명력 강하고 군집성이 단단한 금빛 찬란한 모습이 꼭 우리 서울고 26회를 대변하는 것만 같았다


복기대 교수(인하대학교)와 임정규 박사(고고학, 상고사 전공, 현 구자곡 초등학교 교장)께서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잘못된 점, 식민사관 하에서 쓰여진 교과서와 역사서로 인해 왜곡된 점을 증거를 제시하며 하나하나 짚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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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그래도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우리의 교과서는 식민사관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런 점을 얘기해도 교육부 담당 국.과장(아마 교육정책실장, 교사 출신일 듯)이 요지부동이란다.

 

우리 겨레의 역사를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고조선이 있었다는 평양은 현재의 평양이 아니라 중국 요녕성 요양시이다. 중국측 사료나 조선시대의 사료도 당시 우리의 영토를 두만강, 압록강을 경계로 하지 않고 그 넘어 만주 일대까지로 했으며 다만 관리 수고에 비해 소득이 적기 때문에 소홀히 했던 것이다. 이런 것을 일제가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일본이 

만주로 이어진다는 주장을 하며 정한론의 명분을 삼았다. 오히려 근래 들어 우리 자신이 우리의 강토를 축소시켜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식민사관이 뿌리내리게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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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겨레는 황하문명보다 2000여년 빠른 홍산문화가 기후 변화로 현재의 한반도로 이주하여 이루어졌고 일부는 중국 황하 쪽으로 남하하여 다른 문화가 되었다.  출토된 토기나 자기를 보아도 우리겨레 특유의 것이 보이고 두부도 묘지 그림에서 우리겨레가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이제 와서 압록강 이북 만주의 옛 우리 땅을 수복할 수는 없지만 역사는 변한다. 미래를 내다보고 우리의 의식만큼은 바른 역사의식으로 무장해야 할 것을 두 분 강사는 촉구한다. 얘기를 들으니 속에 열불이 솟는다. 역사를 바로 세우자. 그게 우리들 모두의 마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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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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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해미읍성을 다녀왔는가?


해미읍성은 왜구 방어의 전초기지이며 이순신 장군의 근무지였고 한국 천주교인 1,000여명이 넘게 처형된 최대의 순교 성지이다. 양만춘 장군이 지킨 안시성, 인조가 피난했던 남한산성과 달리 평지에 쌓인 아름다운 성이다. 성문 안에는 300년 넘은 회화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는 천주교인들을 매달아 고문했던 나무다. 그런 이유로 2014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뜻 깊은 곳이기 때문이다.


평지인 성내는 둘러보기 편하다. 현감이며 병마절도사인 해미현감이 업무를 보고, 죄인을 취조하고 곤장을 때리는 동헌과 옥사 등을 둘러보고 당시의 최신무기인 신기전, 각종 야포 등을 보았는데 이전에 와봤어도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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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기]KakaoTalk_20260525_173040751_05.jpg 천주교도들을 매달아 놨던 회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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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여유가 좀 있었으나 역시 여행은 가슴 떨릴 때 해야지 다리가 떨려서 하는 건 아닌가 보다. 다들 읍성 내를 샅샅히 보지 않고 대충 마무리하고 증빙사진을 찍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행담도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연휴의 끝 날인데도 길이 막히지 않아 서울 삼성동 종합운동장에 오후 745분 쯤 도착했다.



이제 우리는 다리가 떨리기 시작할 때 이다. 더 떨리기 전에 열심히 돌아다녀야 한다. 아직 칩거할 시기가 아니다. 그래도 아직 우리의 가슴과 다리는 쓸 만하지 않은가. 더 녹 슬기 전에 함께 모이고 돌아다녀야 한다. 마음껏 즐긴 것은 결코 잊혀지지 않고 추억으로 남을 것이기에 이번 행사도 우리의 가슴에 남은 생에 동안 깊게 박혀있으리라. 해미읍성을 다녀온 우리 동기의 야유회도 그런 여행의 하나 일 것이다. 많은 친구들이 이번 야유회에 함께 했지만 더 많이 참석하지 않은 게 아쉽다. 우리 서울고 26회는 다른 일반 고등학교, 서울고 다른 어느 기수에도 없는, 소모임이 20여개가 넘는다. 가급적 열심히 참여하여 건강도 다지고 친구들과 즐겁게 보내야 한다. 그게 남은 인생 우리의 낙이 아닌가.

 

이번 야유회에서 학교 다닐 때 잘 몰랐거나 알았어도 오래 만나지 못한 동기들을 여러 명 만났다. 만나면 바로 . 그만큼 격의가 없다. 새로 알게 되어, 다시 만나게 되어 나도 기쁘고 그도 기쁘다. 오래 홀로 지내는 게 익숙하여 나오기가 멋적었다는 친구가 앞으로는 맨발걷기에 나온다고 했다. 앞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다. 이러한 분위기가 촉진된 요소 중 하나가 동기회에서 준비한 명찰부착이었다. 얼굴은 익히 보아 왔는데 막상 이름과 일치가 되지 않는 친구를 호칭하거나 인식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이번 동기 야유회를 준비하고 실행한 회장, 총무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한다. 샌드위치, 참 맛있었고 갈비탕과 갈비 구이, 정말 좋았다.

 

감상을 첨언하면, 버스를 타고 가고 오는 동안 막 모내기를 끝낸 논들을 바라본다. 아직 모내기를 못한 어느 논에선 농기계 하나가 홀로 일하고, 모내기를 끝낸 어느 논에선 노인 한 분이 허리를 굽히고 잡초를 뽑는지 뙤약볕 아래 일하고 있었다. 예전 같이 사람이 일일이 모를 심지 않아 편리해졌지만 그래도 농부의 수고는 여전하다. 초등학생 때 학교 선생님 논에 모심으러 갔던 생각이 떠오른다. 농촌의 모습은 초가에서 새마을 주택으로, 또다시 국적 없는 잡다한 모양으로 변해갔지만 녹엽이 가득한 산은 여전히 생기를 불어넣는다. 벌거숭이 민둥산과 숙제로 솔씨를 주어 학교에 냈던 생각도 난다. 세월도 변하고 나도 변하고 우리도 변하고 사회도 변했다. 친구들이여, 앞으로 세상 어찌 변할지 알 수 없으니 AI하고 지낼 생각 말고 살아있는 우리끼리, 우리 동기 끼리 자주 만납시다.



카톡에 올린 몇 분의 감사, 소감 글을 함께 올립니다.

 

김영수 : 오늘 회장님 총무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행복한 야유회 즐기고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들 얼굴 볼수 있었네요. 친구들 늘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 즐깁시다. 오늘 모두에게 감사 ! !

김영일 : 치밀한 준비, 짜임새 있는 진행, 맘이 즐거운 먹거리 등등 즐겁고 재미난 시간 보냈어요~~회장닝, 총무님, 차장님들 고마워요.

이웅수 : 오늘 오랫만에 친구들을 만나 반가웠습니다. 계획을 세운 회장님, 행사진행에 애쓰신 특히 모든 참가신청자에게 전화로 확인하신 총무님, 상고사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알려준 복기대 교수님을 섭외해준 임창준 원장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내년 야유회가 기다려집니다.

김성규 : 이원균 회장 임완권총무 박찬욱 총무 너무 수고하셨습니다.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반가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조중봉 : 큰 행사를 깔끔하고 즐겁게 준비하고 운영해주신 회장님 총장님 차장님 들러리찍사님들 모두모두 께 감사 감사 또 감사. 함께한 언제나 자랑스런 우리 동기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평안하세요

임창준 : 이원균 회장님, 임완권 총무님, 박찬욱 총무님, 오늘 수고 많으셨고, 오랜 만에 만난 친구들도 반가웠어요. 제가 처음 우리겨레박물관에 갔을 때의 느낌과 놀라움이 새롭게 떠오르네요. 우리 동기분들께 도움이 되었기 바라며, 모두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최평락 : 회장님, 총무님들, 사랑하는 동기들과 가족들 모두 수고하셨고, 덕분에 즐거운 하루 보내며 동기애를 확인할 수 있었네요. 모두들 건강 잘 챙기시고 다음 기회에 또다시 반가운 모습으로 재회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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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참석은 못했지만 은석이의 정감 넘치는 글을 읽으니 동기들의 진한 우정이 느껴져 참 좋아요.
    그 날의 즐거웠던추억을
    불러오는 은석이의 명품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