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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모]에서 송도국제도시를 방문하다! (2024.4.12)

[세기모]에서 송도국제도시를 방문하다!


●일시 : 2024. 4.12. 10:30~16:00

●장소 : 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참가자 : 22. 부부 9커플(정창섭, 김경훈, 한은석, 강용한, 정희전, 장천, 김선영, 이우걸, 방형구)과 개인 4(이형호, 김주연, 이웅수, 윤여철)


세기모(세상 기원의 모든 것) 7번째 모임은 지금까지의 실내 수업에서 벗어나 야외수업을 갖기로 했다. 그리고 싸모님들도 함께 가자고 했더니, 기다렸다는듯이 9분의 부인들께서 동행했다.


전철을 타고 오는 사람들 그리고 차를 몰고 오는 친구들 모두 1030분에 송도 센트럴파크역 인근의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Incheon Free Economic Zone) 홍보관이 있는 G-Tower 로비에서 만나 대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홍보관이 있는 33층 전망대로 향했다. 송도국제도시의 상징인 G-타워는 특이하게 중간이 푹 파인 형태의 35층 짜리 건물로 GCF(녹색기후기금)를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가 입주해있다. 사방이 확 트인 전망대에서 관계자 분들의 환영을 받고 멀티룸에서 15분 짜리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유영주 주무관 으로부터 IFEZ의 탄생배경,발전과정 그리고 사업진행 과정 등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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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해보면, 인천에는 송도국제도시, 영종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3개의 국제도시가 있는데, 2025년 한국에서 열리기로 결정된 APEC 정상회의도 인천에서의 개최유치를 목표로 신청해서 부산과 경합중이라고 들었다.

송도국제도시가 제일 큰 규모인데, 면적도 맨하탄의 1.7. 유타대학교, 뉴욕주립대를 비롯한 국제적인 5개 대학교의 확장캠퍼스가 입주해있는 인천 Global Campus는 분교가 아닌 본교와 동등한 확장캠퍼스 개념이라서 정식으로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고 (Really?) 설명했다. 또한 송도에는 연세대학교 1학년 신입생 모두가 기숙사생활을 하는 연세인천캠퍼스가 있는데 (우리 역사모임에서 작년 연세대 방문시 신촌일대 상권이 나빠진 이유중의 하나가 이것 때문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또한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등 바이오 기업의 공장들이 입주해 있거나 예정이라고.


인천국제공항이 있는영종국제도시는 관광,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복합리조트, 외국인 전용의 카지노가 있는 파라다이스 호텔과 DHL등 항공물류 복합단지가 조성되어있고 무의도와 용유도를 비롯한 다양한 관광벨트를 포함한다.

청라국제도시는 청라전철역 주위에 금융, 의료, 쇼핑산업 위주로 개발되어하나은행 인재개발원을 비롯한 금융타운은 이미 입주 완료. 800병상 규모의 현대아산병원과 SSG야구단의 스타필드청라 쇼핑센타가 입주 예정. 그리고 서울 강남권까지 서울지하철 7호선의 연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번 총선에서 어느 후보가 이것을 공약했을까?) 외곽지역에는 GM, BMW, 현대수소차등의 연구센타와 드론산업을 연구하는 청라로봇랜드도 입주할 예정이라고 한다.


2003년에 시작한 국제도시 조성 사업은 2030년까지 3개 국제도시의 개발 사업을 완료하는 목표라고 한다. 3개 도시의 위치를 잘 모르는 동기들을 위해 내가 찾아본 위치를 소개하면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국제도시는 인천 서쪽의 영종도와 무의도 그밖의 여러 섬으로 이루어졌고, 청라국제도시는 영종도 바로 우측에 길이 4,420m의 영종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 우리가 인천공항을 갈 때 이용하는 공항철도나 공항버스는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대교를 지나게 되어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영종도 동남쪽에 위치하는 대형 매립지에 세운 도시로 영종도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총연장 21.38km의 인천대교로 연결되어있다. 결론적으로 영종, 청라, 송도는 3각형 모양으로 맨 북쪽에 청라, 남쪽에 송도 그리고 이들의 중간 서쪽에 영종도가 보호하고 있는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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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룸에서의 설명을 들은 후, 유영주 주무관은 창가를 돌면서 전망대 남쪽과 서쪽의 주요한 건물들을 소개해 주었다. 나의 현역 시절, 포스코건설과 중요한 계약을 위해 자주 찾았던 65층짜리 포스코타워도 바로 눈앞에 보인다. 회의를 마친 늦은 오후 서쪽 수평선에 보이던 붉은 석양의 멋진 모습이 아직도 느껴지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의 경제발달을 직접 체험하듯, G-Tower에서 벅찬 감동을 가슴에 새기고 식당으로 향하는 길, 3개 국제도시개발 초기 인천광역시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한 (1997.1 ~ 2001.1) 정창섭 동기의 부연 설명,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좋은 기관들의 유치를위한 정책에 따라  토지는 아주 저렴하게 제공되었다, 그래서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많이 높았던 인천의 강남 수준이었다고 말한다. 바닷물에 잠겨있던 진흙뻘을 매립했지만, 우리나라 서해안은 조금만 파 내려가면 아주 튼튼한 암반으로 이루어진 안전 지대라서 매립지에 고층빌딩을 지어도 절대 안전한 지형이라고…. , 이것도 우리나라의 크나큰 복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서해안에 집중적인 매립작업이 이루어져 넓은 땅들이 생기고 결국은 국토면적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이런 대대적인 사업의 마스터플랜을 짜고 각종 설득작업 등을 진두지휘한 창섭동기의 혜안과 리더쉽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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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는 G-Tower 근처의 제주그릴이라는 식당에서가성비 만점의 만원짜리 된장찌개백반을 (이렇게 맛있는 즉석 돌솥밥에 돼지불백까지) 배불리 먹고, 인공 운하가 가로지르는 Central Park 주위를 한바퀴 돌면서 따뜻한 봄바람에 휘날리는 꽃들을 그리고 동물원의 사슴까지 감상했다. 부부동반으로 온 친구들은 청춘시절로 돌아간듯 멋진 사진 찍느라 바빠보였다. (짝이 없는 나는 주연이와 함께 찰칵!) 날씨는 거의 초여름 수준, IFEZ에서 기념품으로 받은 접이식 양산을 쓰니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었다. 센스 만점의 선물에 IFEZ, 땡큐!!

, 이제 오늘의 메인 이벤트, 박물관 입구에 크게 문자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는 문구로 설명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입장해서 2시부터 오종숙해설자의 설명이 시작되었다.


입구에 약 1,500여개의 스피커만을 이용해 제작한 거대한 바벨탑이 서있는데, 2023년 김승영이라는 예술가의 작품, 미국에서 활동했지만 영어를 잘 못해서 이런 명작을 만들었다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작가 자신도 여기에 정확히 몇 개의 스피커가 사용되었는지 모른단다.

인류에게는 선사시대부터 말과 소리는 있었으나, 시간과 공간을 벗어날 수 없었던 말의 한계라는 장벽을 뛰어넘을 열망으로 만들어진 인류의 발명품이 바로 문자였고, 이로써 인류에게 역사시대가 펼쳐졌다.해설자는 여러가지 중요한 문자를 아주 상세히 소개했다. 쐐기문자는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문자로 기원전 3500년 무렵 메소포타미아 문명시 수메르인들이 발명했다. 초기 쐐기분자는 사물의 모양을 본뜬 상형분자였으나 단어문자를 거쳐 점차 음절문자로 발전했고, 쐐기문자로 쓰여진 [길가메시 서사시]는 서구문학의 근원이 되었다. 박물관에는 수메르 인들의 쐐기문자를 빌려 바빌로니아 인들이 만든 함무라비 법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법전으로 유명)과 상형문자를 최초로 해석한 로젯타석의 복제품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해설자의 설명에 의하면 이러한 세계적 유물들은 국가간의 협정에 의해서 공인된 기관에서 특수 제작된 복제품으로써, 상업용 전시가 금지되고 정부 관련 소유의 박물관에서만 전시가 허락되며 어마어마한 금액의 로열티가 지불된다고 한다. 따라서 세계적 유물들은 대학교 또는 사립박물관에서는 전시 자체가 허용 안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복제와 복원의 차이점을 아시는가? 해설자의 설명에 의하면, 복제는 여기에 전시된 함무라비 법전이나 로제타석 처럼 원본과 똑같이 만드는 것이고, 복원은 예전 것 대비 일부 변경해서 더 좋은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라 한다.


한자는 3,3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쓰이는 오랜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표의문자이지만, 50,000글자를 초과하는 한자의 복잡성 때문에 국가가 발전을 못한다는 모택동의 판단에1956~58 문자혁명때 간체(簡體)라는 쉬운 한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직접 창제하고 1466년 반포한, 문자를 만든 목적과 원리를 알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문자였으나,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만 주로 쓰였고, 국가적 공식 문자로는 인정받지 못하다가, 1894년 고종의 칙령으로 한글이 공식 문자에 사용되기 시작했고, 1912년 주시경 선생이 [한글]이라고 이름지었다. 우리가 많이 들어본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이자 간송미술관에 보관중인 국보 70 [훈민정음 해례본]한글이 어떤 원리를 바탕으로 해서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설명이 실려있는 아주 소중한 책이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을 교육하던 박두성은 1926년 배우기 쉬운 한글점자 63자로 이루어진 [훈맹정음]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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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능력을 과대평가한 듯, 해설자의 설명이 너무 깊게 들어가다보니 많은 친구들이 머리가 쥐가 난다고 (특히 내가) 어려워했지만, 열강에 깊은 감사를 한다. 특히 볼펜을 상품으로 주는 퀴즈에 형호가 2문제를 맞추고, 장천과 내가 하나씩 맞추어서 볼펜을 상품으로 받았는데, 성격좋은 형호는 두번째 볼펜을 제일 예쁜 여학생에게 선물했다 (누구 부인이었더라???) 3번째 문제는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문자는?” 이었는데, 정답은 한자가 아닌 아랍어였다. 물론 제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문자는 당연히 영어이고. 꼬박 1시간의 강의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이번 후기에는 빠진 부분도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


문자박물관 투어와 해설을 마치고 우리들 모두 2층의 시원한 커피숖에서 아아(아이스 아베리카노) 또는 시원한 칵테일 쥬스를 마시며 못다한 이바구의 시작!!남자들은 졸업50주년 행사 얘기에, 부인들은 뭔 얘기인지 모르지만 웃음의 연속!! 문자박물관 관람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세기모 행사를 마치고 오후 4시경 송도에서 헤어져 각자 집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많이 따뜻해진 날씨, 415일의 장봉도 둘레길 걷기가 폭우 예보로 취소되다보니 오늘 송도 센트럴파크에서의 꽃구경이 금년의 동기 벚꽃놀이가 된 기분이다. 오늘의 행사를 위해서 멀리 송도까지 일부러 사전답사하고 해설사 준비에 기미상궁 노릇까지…. 창섭 동기에게 우리 모두 진정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오후 4시경 오늘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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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일재
    • 2024.04.14 05:37
    여철방문기 너무나 생생하네요.사진처럼 선명한 기록 감사합니다.!! 2007년 재경부 경제자유구역담당국장으로 일하던 기억이 새롭네요
    윤사관 글로 즐거운 송도 여행을 상세히 복기하니 감사하네요. 저는 인천 기조실장시절(97년~2001년) 매립지 사업 재원마련에,  환경단체 설득에,새로 생겨날 토지에 도시기본계획을 입히고, 송도와 영종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대교 설치의 필요성을 위한 청와대 설득 등으로  바쁘게 지낸 시절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네요. 오늘 보니 계획대로 잘 조성된 송도가 기특하네요. 친구들이 송도를 좋게 평가해 주니  공직의 보람을 느낀 기분 좋은 날이었어요
    상세하고 훌륭한 후기네요.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도 후기를 읽어보면 송도국제도시와 문자박물관을 덕분에 잘 알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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