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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권당 10월 정모 소식

일시, 장소: 2025. 10. 25. 오후 4:30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 카페
참석자: 김민주, 백웅기, 손영일, 우영우, 정창섭, 김창준(좌장)

이날 만권당 멤버들은 프랑스에서 활약중인 레바논출신 아민 말루프(Amin Maalouf)의 소설 ‘사마르칸트’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민 말루프는 프랑스문학상 콩쿠르상을 수상한 바 있고 현재 프랑스 프랑세즈(학술원)의 종신서기직을 맡고 있을 정도로 역량있는 작가이다. 우리나라와는 2022년 박경리 문학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소설 ‘사마르칸트’는 역사적 사실의 팩트에 허구적 상상의 픽션을 가미한 역사물이다. 언론인출신 동업자 이병주의 소설과 매우 비슷한 분위기다. 철학과 종교, 문학과 역사 등 고급한 주제를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술탄궁중의 비사, 페르시아왕실 공주와 평민인 주인공과의 러브스토리 등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독자를 유혹한다.

소설 ‘사마르칸트’는 셀주크 튀르크(1043~1194)의 고대역사기를 다룬 전반부와 20세기초 이란 입헌혁명기(1905~1911)를 다룬 후반부가 결합된 형식이다. 전반부에는 셀주크 튀르크 시절 페르시아를 대표하는 3인의 걸출한 인물이 등장한다. 재상(니잠 알물크), 천문학자(오마르 하이얌), 행동파교인(하산 사바흐). 소설의 주인공은 단연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자 이슬람전통 종교세계와 불화하는 오마르 하이얌이다. 하이얌은 실존인물로서 셀주크 튀르크 시대에 태어나고 죽은 천재적 철학자, 천문학자, 시인이다. 방정식에서 미지수를 나타내는 X를 처음 도입한 수학자이기도 하고, 오늘날 우리가 쓰는 태양력에 필적하는 정밀한 역법(‘잘랄리력’)을 개발한 천문학자로도 알려져 있다. 소설의 스토리는 젊은 시절 하이얌이 당시 번성하던 문화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저자거리에서 하이얌 이전시절의 철학자 이븐시나의 제자로 알려진 인물(자베르)이 동네 불량배들로부터 행패를 당하는 것을 하이얌이 만류하는데, 이제 시비는 동네불량배를 이끄는 ‘칼잡이’와 하이얌 사이로 번진다. 율법재판관 아부 타헤르 앞에 끌려간 하이얌은 이단자로 몰려 심문을 당한다. 재판관은 하이얌을 불신자로 꾸짖는데, 하이얌은 다음과 같이 답변한다.

   저는 믿음은 심판의 근원이고 기도는 맹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장미를 명상하고 별을 세는 것, 그리고 피조물의 아름다움과 그 완벽한 조합, 창조주의 가장 아름다운 걸작품인 인간, 지식을 목말라 하는 두뇌, 사랑을 목말라 하는 가슴, 인간의 깨어있는 또는 충만한 모든 감각과 감정에 대해 경탄하는 것이 제가 기도하는 방식일 뿐입니다.

천재적 천문학자로서의 하이얌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재판과의 호의로 하이얌은 처벌없이 방면되고, 셀주크 황실에서 재상으로 활약하는 니잠 알물크에게까지 소개되는 기회를 갖는다. 니잠 알물크는 현재의 술탄(말리크샤)이 즉위전 선부 술탄 시절부터 재상이었는데, 현 술탄의 즉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고 신임을 얻은 알물크는 제국 전체를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다. 니잠 알물크는 하이얌이 거처할 화려한 처소와 풍족한 연급을 제시하며 하이얌에게 비밀경찰의 수장자리를 제시하지만, 하이얌은 자신의 인생철학과 맞지 않다며 고사한다.

그런데 하이얌이 알물크를 만나기 전 이스파한으로 가는 과정에서 하이얌은 또 다른 문제의 인물 하산 사바흐를 만나 동행한 일이 있었다. 니잠 알물크의 비밀경찰의 수장이 되어 달라는 청을 거절한 하이얌은 그 자리에 사바흐를 천거하고, 야심가 사바흐는 알물크의 비밀경찰의 수장이 되어 셀주크 궁정에서 출세가도를 달린다. 그러나 제국을 뒤집어엎을 야심을 가졌던 사바흐는 오히려 자신을 발탁한 알물크를 모함하여 일단 술탄의 총애를 독점하려 시도하는데, 알물크의 반격으로 그러한 시도는 좌절되고, 하이얌의 술탄에 대한 간청으로 간신히 죽음을 모면한 그는 제국 땅에서 추방된다. 추방된 사바흐는 오히려 그 기회를 세력확장의 기회로 삼아 재기를 꿈꾸는데, 그가 동원한 수법은 암살단 아사시온을 조직하여 술탄과 귀족을 협박하는 것이었다. 사바흐가 조직한 암살단은 후에 암살(assassin)의 어원이 될 정도로 창의적이었다. 사바흐는 암살단을 지휘하는 소굴(알라무트)에 칩거하며 암살단을 지휘하는데, 결국 집요한 시도 끝에 알물크를 암살하는 데 성공한다. 사바흐는 하이얌도 회유하여 자신의 활동에 참여하도록 권유하나 정변통에 연인 자한마저 잃은 하이얌은 제안을 단호히 거부하고 고향 니샤푸르로 낙향한다.

소설의 또 다른 한 축은 입헌혁명기(1905~1911)의 페르시아에서 벌어지던 역사의 이야기이다. 당시 집권하던 ‘카자르’ 왕국의 샤와 결탁하여 페르시아로부터 갖은 이권을 뺏아가던 영국와 러시아 등 열강과 그에 저항하는 입헌혁명을 주장하는 시민혁명가들,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화자인 또 다른 주인공 ‘벤저민 O 르사즈’(여기의 O는 오마르의 약자)의 스토리이다. 르사즈는 프랑스 위그노의 후손으로서 외할아버지의 초대로 파리를 방문한다. 거기서 르사즈는 하이얌이 필사한 이란의 전통 4행시 선집 루바이야트(여기에 하이얌의 자유로운 영혼 인생철학의 드러나 있다)의 존재를 알게 되고, 외할아버지의 사촌동생인 앙리 로샤푸르 후작의 도움으로 무함마드의 후손 자말 알딘을 만나게 된다. 자말 알딘은 자신의 제자가 하이얌의 필사본을 소지하고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고 그 필사본을 입수하기 위하여 테헤란을 방문한다. 자말 알딘의 소개로 시민혁명가인 페잘을 만나고, 시민혁명에 동조하던 카자르 왕손의 손녀 시린 공주를 만나게 된다. 시린 공주는 우여곡절 끝에 하이얌의 필사본을 입수하게 되고, 르사즈는 루바이야트를 매개로 시린 공주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시민혁명은 성공하는 듯했으나, 샤의 사주를 받은 러시아의 개입으로 좌절하게 된다. 시민 혁명이 실패로 돌아가자 르사즈는 페르시아를 떠나게 되고 시린 공주와 파리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둘은 신혼여행으로 당시 처녀항해에 나서 타이타닉호에 승선하게 되는데 공주는 하이얌의 필사본을 타이타닉호의 금고에 보관한다. 빙산에 충돌한 타이타닉이 침몰하면서 금고에 들어 있던 하이얌의 필사본은 해저로 가라앉고 영원히 사라진다. 공주는 상실감에 빠진다. 르사즈와 시린 공주는 천우신조로 구명보트에 옮겨타고 살아 미국항구에 살아 돌아오나 공주는 말없이 사라지고 르사즈와의 연락도 두절한다. 그로써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2022년 토지문화재단에서 Amin Maalouf를 제11회 박경리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심사위원들은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아민 말루프는 끊임없이 용서와 화해, 공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립되는 이해충돌로 개인의 정체성이 위협받는 이 시대에 그의 작품들은 상호이해와 화합의 정신으로 인류공동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해야 할 세계 문학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

소설 사마르칸트 토론포인트
다음에 관하여 논의해 봅시다.

소설 사마르칸트는 크게 셀주크튀르크(1043-1194) 시대 오마르 하이얌을 중심으로 한 전반부와 그 850년 후 페르시아의 입헌혁명기(1905-1911)의 벤저민 르사즈를 중심으로 한 후반부 2개의 이야기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소설 전반부의 주인공은 니잠 알물크, 오마르 하이얌, 하산 사바흐 3인입니다. 저자는 셀주크튀르크 치세하에서 페르시아를 대표하는 걸출한 3인, 즉 세상을 지배했던 니잠 알물크(재상), 세상을 관조했던 오마르 하이얌(천문학자, 철학자), 세상을 공포에 떨게 했던 하산 사바흐(종교적 야심가)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1. 사마르칸트 또는 페르시아에 관해 떠오르는 이미지를 자유롭게 얘기해 봅시다.
- 다리우스 황제, 티무르제국, 팔라비왕정, 조로아스터교, 중국 서쪽 최초의 제지공장 등장

2. 술탄의 시대에 술탄의 재상에 불과했던 니잠 알물크가 실제로는 술탄보다 더 큰 권력을 행사한 비결과 그 권력을 잃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얘기해 봅시다 
- 니잠 알물크라는 이름이 ‘제국의 질서’를 의미할 정도로 셀주크 제국의 행정, 군사 제도를 정비한 탁월한 능력의 재상
- 권력남용, 후계자 계승참견으로 술타나(황후)와 불화

3. 종교적 야심가로서 암살단(이스마일파)을 조직하고 알라무트 요새를 만들어 암살단을 지휘하여 술탄과 귀족들을 떨게 한 하산 사바흐의 다음과 같은 주장은 신앙인의 정신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나요?

   우리가 한 사람을 죽이면 그 죽음은 10만명을 공포에 떨게 할 것이다. 그러나 이단자를 처단하고 공포에 떨게 하는 것만큼 죽을 줄 아는 것 역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적을 죽이면서 신분을 밝히고 용기있게 죽음을 맞이한다면 군중으로부터 찬사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하면 그 장면을 지켜본 군중 속에서 우리와 합류할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죽는 것은 죽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죽이는 것은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고, 죽는 것은 개종시키고 정복하기 위해서다. 정복이 목적이고 방어는 수단일 뿐이다(181)
- 이는 신앙의 허울을 쓴 폭력일 뿐이라는 것에 의견일치
- 십자군전쟁, 중동전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

4. 소설에 의하면 사마르칸트의 카디(재판관) 앞에서 하이얌은 재판관과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하이얌의 대답은 신앙인의 고백인가 이단자의 변명인가?

   아부 타헤르(카디): 
   “내가 이따금 모스크에 가는 것은 그곳의 어둠이 잠자기에는 그만이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자네가 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가?
   
   하이얌: 
   자신이 믿는 신 앞에서 떳떳한 사람만이 예배소에서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저는 믿음은 심판의 근원이고 기도는 맹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장미를 명상하고 별을 세는 것, 그리고 피조물의 아름다움과 그 완벽한 조합, 창조주의 가장 아름다운 걸작품인 인간, 지식을 목말라 하는 두뇌, 사랑을 목말라 하는 가슴, 인간의 깨어있는 또는 충만한 모든 감각과 감정에 대해 경탄하는 것이 제가 기도하는 방식일 뿐입니다(30)
- 참믿음이 약한 자의 변명이라는 견해
- 모스크에 잠잔다고 자랑할 정도라면 신앙에 대한 자신감의 표명이라는 견해
- 신앙인의 고백이라 할 수 없으나 이단자의 변명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견해
- 신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이라는 점에서 ‘신앙인’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견해로 나뉨

5. 하이얌은 루바이(루비아야트는 복수형)라는 4행시를 지은 시인으로 알려졌다. 다음에서 하이얌이 지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글들을 골라보세요

① 당신이 내 술항아리를 깨뜨렸나이다 주여
당신이 내 환희의 길을 막았나이다 주여
당신이 나의 석류빛 포도주를 방바닥에 쏟았나이다
신은 나를 용서하셨는데 당신은 취하셨나이까 주여

② 그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네
보이는가 이 무지한 사람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나니
내가 그들의 사람이 아니라고 그들은 너를 무신론자라 부르네
하이얌, 그들을 무시하고 네 갈 길 가거라

③ 천국과 지옥은 네 안에 있으니(135)

④ 번뇌가 그대를 낙담케 하여 영원한 밤이 이 세상을 무너뜨리기를 바라게 되더라도 비온 뒤에 눈부시게 빛나는 초록을 생각하고 잠에서 깨어나는 천진한 아기의 얼굴을 생각하라.

⑤ 세상에 오지 않은 이는 행복하여라(140)

⑥ 부자도 가난뱅이도 아닌 신자도 이단자도 아닌 사내가 얼룩진 땅을 힘들게 걸어가네 그는 어떤 진리에도 아첨하지 않고 어떤 법도 따르지 않네 얼룩진 땅을 걸어가는 그는 용감한 사람인가 불행한 사람인가(270)

⑦ 나 자신 젊을 적 열심히 성현들을
찾아다니며, 이런 저런 고담준론들을
듣고 또 들었지만, 언제나
들어갔던 바로 그 문으로 도로 나왔다네
Myself when young did eagerly frequent
Doctor and Saint, and heard great Argument
About it and about: but evenmore
Came out by the Same Door as in I went

⑧ 여기 나무 그늘 아래 빵 한 덩어리
포도주 한 병, 시집 한 권 – 그리고 황야에서도 
내 곁애서 노래하는 그대 있으니 – 
황야도 낙원이나 다름없구나
Here with a Loaf of Bread beneath the Bough,
A Flask of Wine, a Book of Verse – and Thou
Beside me singing in the Wilderness -
And Wilderness is Paradise enow

- 정답: ①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하이얌의 작품

6. 소설에서 말리크샤 피살 이후 술탄의 아내 술타나의 사주로 자한은 하이얌에게 정치참여를 요구한다. 그에 대해 하이얌은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정치에 대한 하이얌의 견해에 동의하는가?

   국가를 통치하는 데 필요한 자질은 권좌에 오르는 데 필요한 자질과는 다르다고 말씀드리시오 국가를 잘 통치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잊고 다른 사람들 특히 가장 불행한 사람들에게만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권좌에 오르기 위해서는 가장 탐욕스러운 사람이 되어야 하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해야 하며 가까운 친구들을 짓밟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하오 
- 현실론으로서 이해는 하나, 당위론적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렵다는 견해로 일치

7. ‘루바이야트는 불가지론자의 성서’라는 말이 있고, 핏제럴드의 친구이자 그에게 하이얌의 루바이야트 필사본을 건네준 카우얼은 하이얌을 ‘쾌락주의적 불신자’라 했다 합니다. 동의하는가? 단, 여기서 괘락주의라 함은, 있을지도 모르는 내세를 좇아 헛된 고행으로 영혼을 갈피 못 잡게 만드는 것보다, 오관을 통해 영혼을 어루만져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이게끔 만드는 태도라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견해와 반드시 불신자로 단정할지는 유보하는 견해로 나뉨

8. 역사적 실존인물로서 하이얌에 대해 명사들은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합니다. 교조주의적 이슬람 세계에서 하이얌 같은 자유로운 정신이 가능한 배경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 TS 앨리어트: 
   그것은 갑작스러운 개종과 같았다 이 세계는 눈부시고 유쾌하고 고통스러운 색깔로 채색되어 새롭게 나타났다

○호르헤 보르헤스: 
   루바이야트에서 우리는 우주의 역사가 신이 구상하고 무대에 올리고 지켜보는 장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테오필 고티에(문예평론가)
   하이얌의 4행시를 읽어보았는가 근대 최고 지성인들과 필적할 만한 정신의 절대적 자유(245)

9. 교조주의적 경향의 이슬람(특히 시아파) 전통에서 하이얌과 같은 자유분방한 정신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가? 오늘날 중동의 현실에서 승자는 니잠 알물크인가 오마르 하이얌인가 하산 사바흐인가?

10. 소설 후반부(페르시아 입헌혁명기1905-1911)에 등장하는 다음 인물들의 역할과 각자의 취향에 부합하는 인물들이 누구인지 얘기해 봅시다

벤자민 O 르사즈
시린 공주
파젤(페르시아 입헌혁명의 주역; 상인계급 출신)
하워드 바스커빌(프린스턴대 출신, 이란인민의 해방을 위해 헌신한 교육자)
모건 슈스터(이란 의회(Majlis)에 의해 임명된 이란의 재정고문)
- 만권당 멤버들은 일치하여 모건 슈스터(실존의 미국인 공직자)를 취향에 부합한다는 데 동의

11. 시린 공주가 타이타닉호 침몰 후 미국으로 살아돌아온 이후 르사즈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사라진 이유, 르사즈와 연락을 끊은 이유에 관하여 각자 생각을 말해 봅시다
- 두 사람을 연결하여 주던 하이얌의 루바이야트 필사본을 영구히 상실함으로 인하여 두 사람의 인연을 이어주던 상징이 소멸된 자연스런 결과로 이해된다

12. 소설 전반부와 후반부의 스토리가 전개되는 주무대는 사마르칸트가 아니라 페르시아(이란)의 이스파한 또는 테헤란입니다. 저자는 왜 소설의 제목을 사마르칸트라고 붙였을까? 과연 적절한 작명인지 얘기해 봅시다.
- 율법재판관의 요청으로 중국종이에 4행시 루바이야트를 짓기 시작한 장소, 하이얌이 연인인 자한과의 처음 만난 장소로서 훌륭한 작명이라는 점에 일치
13. 소설에서 각자 좋아하는 문장이 있으면 애기해 봅시다.
- 웅기: 벤자민(후반부 주인공): “하룻밤만이라도 그 책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내 생의 10년을 드리겠소” 시린공주: “그럼 난 내 생의 하룻밤을 드리지요”
- 창섭: “니잠 알물크, 하산 사바흐, 오마르 하이얌은 페르시아의 정신을 상징하네”
- 영일: “차흐르는 잠시 망설이다가 형에게 다가가서 두 팔을 벌리고 얼싸 않으며 다시는 그의 뜻을 거역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영우: “아무리 훌륭한 이유라도 사람을 죽여서 성취하는 일이라면 나는 단호히 거절합니다”
- 창준: 하이얌이 율법재판관에게 “나는 믿음이 심판의 근원이고 기도가 맹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14. 2022. 토지문화재단에서 Amin Maalouf를 제11회 박경리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심사위원들은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아민 말루프는 끊임없이 용서와 화해, 공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립되는 이해충돌로 개인의 정체성이 위협받는 이 시대에 그의 작품들은 상호이해와 화합의 정신으로 인류공동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해야 할 세계 문학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

소설 사마르칸트에서 용서, 화해, 공존, 화합의 정신이 특별히 부각된 장면으로 생각나는 것 한 장면씩 얘기해 봅시다

15. [추가질문 - 창섭] '하늘은 왕을 내리고 땅은 재상을 세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페르시아에 명재상으로 니잠 알물크가 있다면, 중국 역사에 있어 명재상은 누구라 생각하는지? 대한민국 성립 이전 한국역사에서 명재상과 대한민국 성립 이후 최고 명재상(총리)은 각각 누구라 생각하는지? 
- 중국: 제갈량, 야율초재, 주은래
- 조선: 체제공(정조), 유성룡(선조)
- 대한민국: 고건, 이해찬, 김종필1761389136900.jpg176139028699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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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르 하이얌은 당대의 이단인였을지 몰라도 종교의 속박을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추구했던 인물로 보인다. 멋진 소설을 맛깔나게 요약하고 심오한 토론 주제를 던진 창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교조적인 믿음이 아닌 자유로운 생각으로 신을 바라보는 하이얌의 삶이 인상적이네요. 이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참 재미있게 읽었으며 방정식의 ×를 도입한 사람이 오마르 하이얌인걸 알게된건 덤이네요~
    풍성한 토론을 위한 포인트를 정리하느라 수고했어요. <사마르칸트> 멋진 소설, 읽기를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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