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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모임- [한국경제발전전시관], [홍릉수목원] 답사. (2023.6.14)

역사문화모임, [한국경제발전전시관], [홍릉수목원] 답사

일시 : 2023. 6.14. 10:30~

참석자 : 조병구, 손의영, 정창섭, 김민주, 권호진, 한은석, 이근창, 백웅기, 박시우, 주철, 한준, 오형진, 임창준, 김춘도, 고철기, 윤형규, 김용석, 최평락, 전구호, 윤여철 (20)

6월의 역사문화 모임은 홍릉 근처 [한국경제발전전시관] [홍릉수목원]을 탐방하는 코스이다. 고려대역 3번 출구앞, 조병구 동기와 손의영 동기가 친히(?) 마중나와서 3회에 걸쳐 운행해준KDI 셔틀버스를 타고, 전시관에 도착… 10시반 부터 조병구동기와 손의영동기를 소개하면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우리들에게 KDI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경제정보센터소장을 지낸 조병구 동기의 주제발표, 제목은 [Lessons from the Korean Experience]이었는데 해외출장시 혹은 KDI방문시 한국의 발전상과 산업화를 소개하는 슬라이드, 과연 international consultant 답게 위트와 유머로 사람을 휘어잡는 능력에 시원한 냉커피와 쿠키를 직접 제공해준 손의영동기 덕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조병구 동기는 몇 년 전 KDI 은퇴 후에도 우리나라의 경제성공사례를 해외에 소개 또는 어드바이스 하러 바쁜 시간을 보내는 중, 본인은 사회학 전공이라 경제학도들이 즐비한 KDI에서는 풀뽑는일 (일부 순진한 친구들은 박사학위 받고 조경사로 입사했나고 묻기도 하고…) 해왔다는 조크를 날렸고, 손의영 동기는 서울시립대 교수직에서 은퇴후 현재 KDI 국제개발협력센터에서 해외사업을 도와주는 중책을 맡고 있다고 한다. 특히 창섭의 추가 설명에 의하면 의영이는 교수 재직시 수도권 전철과 버스의 환승 시스템을 확립시키는 업적을 쌓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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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각 전시관 구석구석을 돌며 1945년 해방 후부터최근까지의 주요milestone을 소개하는 시간, 요약해보면….

해방후 토지개혁과 문맹퇴치가 문제였는데, 이승만 대통령은 문맹퇴치5개년계획을 세워 교육예산을 전체 국가 예산의 10%로 올려서 해방후 80%이었던 문맹률이 10년후에는 4%로 떨어지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었고, 당시 아시아에서 토지개혁에 성공한 나라는 한국, 일본, 대만뿐이었는데 여기에는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이자 미국을 움직인 이승만 대통령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고.

본격적인 국가개발과 수출에 시동을 건 사람은 박정희대통령이었는데, 1964 1억불이던 수출이 3억불 (1967), 10억불(1971)을 거쳐 드디어 1977년에 100억불을 달성했다고…. 125회의 수출확대회의를 직접 주관했는데, 박대통령의 불참은 단 4 (해외출장 2, 선거 2)뿐 이었다고. 당시 대우실업 다니던 김달호씨는 (아직 생존해있음) 혼자서 연 1억불씩 수출하는 경이로운 결과를 이루기도 했다고. 1972년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정부주도로 시작되어 노동력은 해당 농촌에서 담당하고 실적 좋은 농촌에 시멘트를 무료로 나누어주는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하기도, 결국 70년대 말에는 전국의 모든 농어촌이 참여하는 효과를 이룩하여 전세계에 모범사례가 되었다.  

국민소득의 변천사를 보자. 6.25 직후 67불이던 1인당 국민소득은 1960 80을 거쳐 드디어 2018년엔31,350, 20234월 기준 33,393 (일본은 35,385)이 되는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루었다. 1980 29%였던 인프레가 예산을 동결하고 공무원 숫자마저 동결하는 정책으로 1983 3%로 줄었으니 재정이 건전화되어 경제학 측면에서 전두환 대통령의 역할이 지대했다. 1988 2, 노태우 대통령 취임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북방외교는 1990 64일 고르바초프와의 한.소 정상회담에 이어 930일 대사급 외교관계에 의한 정식 수교가 이루어졌고, 이어서 1992년 한중수교를 이루어냈다. IMF 경제위기를 계기로 과도할 정도의 구조 개혁에 성공한 DJ 정부는 벤처기업 육성을 시작, 2009 67개에서 2016 513개의 벤처기업이 생겨났다. 이후 시청각실에서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약 1시간에 걸친 전시관 탐방을 마쳤고, 더 상세한 내용은 2024[우정포럼]에 초청하여 멋진 강의를 다시 한번 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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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길 건너편 식당에서 전복과 돼지고기 삼합에 각종 생선조림으로 아주 럭셔리한  멋진 식사 덕에 우리 모두 포식하고 130분에 예약한 홍릉숲 탐방으로 이동했다. 푸짐한 점심을 호스트한 의영과 병구 두 동기에게 떠블로 감사한 마음 전한다.

[홍릉숲]은 전시관 바로 옆, 130분 정문에서 숲해설사 박철성 씨를 만나 1시간 반 동안 우리 동기들 안내하며 수십 종의 나무들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옥의 티라면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에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친구들이 많아 일부는 둘이서 함께 쓰고 일부는 아예 정자에서 1시간 내내 비를 피해 기다리는 둥, 그래도 오히려 빗속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홍릉숲은 1922년 임업시험림으로 시작해서 1949년 농림부 산하기관이 되었다가 1960년에[국립산림과학원]으로 정식 오픈했는데, 41.5 헥타르의 크기로 대략 축구장 41개의 넓이에 2000여종의 식물과 80여종의 조류가 서식한다는 설명이었다. 예전 홍릉숲 안에는 고종비, 명성왕후 (1851~1895)의 능(홍릉)이 있었는데 고종의 사망후 금곡릉에 합장되었다. 늦가을에 왔으면 단풍의 정취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비가 제법 많이 내려 곳곳에 물 고인 곳 피해다니며 해설사 설명 받아 적는 내게 1시간 이상 우산을 씌워준 웅기에게도 감사!!

해설사의 설명을 모두 옮길 수 없기에 몇가지 식물만소개해본다. 연꽃과 수련의 차이점을 아는가? 연꽃은 잎과 꽃이 모두 수면위로 튀어나와 있고 표면에 물이 스며들지 않아 연꽃 위에 방울로 맺힌다. 이에 반해 수련은 잎과 꽃이 모두 수면에 바싹 붙기에 수면위로 높이 솟지 않아 잎의 표면에 물이 묻는다고 또한 수련꽃은 해가 나면 벌어지다가 비가 오면 오무린다고, 비오는 오늘 수련꽃은 오무러져 있었다.

이팝나무 24절기중 7번째 (올해는 56) 여름의 문턱인입하에 쌀뭉치가 달려 있는듯 흰색의 꽃으로 덮여, 이밥 즉 쌀밥같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희귀종으로 한해의 풍년을 점치는 나무, 즉 흰꽃이 많이 피는 해에는 풍년이 꽃이 많이 안피면 흉년이 든다고 전해진다.

우리들에게 유명한 속리산 보은의 정이품송 (천연기념물 제 103)이 홍릉숲에도 똑같은 이름의 [정이품송]이라는 멋들어진 소나무가 있었는데 보은의 정이품송은600년이 넘고 솔잎혹파리 등으로 한쪽이 보기 흉하게 변했기에 혈통 유지 목적으로 기존 정이품송의 수꽃(아비나무)과 강원도에서 선발된 95살 짜리 수형목 (형질이 뛰어난 나무) 암꽃(어미나무)의 인공교배 기술로 얻은 종자를 파종한 후, 묘목을 키워 10년이 된 나무를 이곳에 이전하여 혈통보존 목적으로 키워낸 나무이다. 해설 1시간이 지나면서 다행히 비가 그쳐, 나머지 30여분 동안은 비온 뒤의 후레쉬한 공기 그 자체, 해설자에게 감사하며 홍릉숲 정문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헤어졌다.

7월 역사문화모임은 75일 용산국립박물관에서 정의찬 동기의 해설로 국보급 도자기 탐방이 예정되어있으니 관심있는 많은 친구들의 참가를 바란다. 아울러 혹서기인8월엔 모임을 쉬고, 9, 10월에는 첫번째 목요일에(97, 105) 개최 예정임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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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생의 표준, 의영이의 섬기는 모습에 감동. 스무 명의 친구들에게 아이스커피와 마들렌을 일일이 접대하는 겸손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고마워요.
    병구는 은퇴 후 변함 없이 그의 본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KDI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가장 닮고 싶은 선배 1위라는 소문.
    수석사관. 그대 덕분에 눈으로 추억을 다시 한번. 고마워요.
    스쳐지나간, 망각한 내용을 복습하게 해주니 감사감사! 상세히, 깔끔하게 참 잘 썼어요. ☆☆☆♧♧
    유익한 탐방, 후기로 정리가 잘 됩니다.병구.의영,여철사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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