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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5반 2024년 봄 반창회 후기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고 했던가. 올해가 졸업 50주년이니 우린 적어도 반세기 이상을 함께 살아온 知己라고 할 수 있겠다. 이쯤 되면 굳이 말을 많이 나누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신뢰 사회요 고맥락 사회다. 자주 만날 필요도 없다. 일 년에 두세 번이면 충분하다.

어제 甲辰年의 첫 반창회가 열렸다. 지방 및 해외 거주자, 그리고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가 많아서인지 11명이 모였다. 그래도 평소 대화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 1/3이 뭉친 셈이다.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은 저마다의 소식을 전하고, 함께 하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어제는 반가운 두 명이 모습을 보였다. 정말 오랜만이다. 미국에서 오랜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한 강영태와 부산 경성대학교 총장(2022.92026.9) 이종근이다. 몇 년 혹은 몇십 년 만에 만났지만, 학창 시절의 모습은 여전하다. 건강하게 다시 만났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하며 좋은 음식과 함께 우정의 술잔을 기울였다.

34월에는 5반에 경사가 아주 많다. 327일 저녁에는 김인원의 딸 계명대학교 김상영 교수의 피아노 독주회가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는데 이미 많은 친구가 환상적 연주와 김교수를 키운 인원 부부의 특별한 사랑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331일에는 김성훈의 아들이 결혼하고, 413일에는 정의광의 아들이 결혼한다. 다소 늦은 결혼이라지만 아이들이 가정을 이룬다는 게 이 시대에 어디 보통 축하할 일인가.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5반 반장인 문일재는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남미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나는 감히 엄두도 못 낼 일이다. 하지만 일재는 남미 여행을 권한다. 우리가 익숙한 이 세상과는 완전히 딴 세상이라고 한다. 책과 영상으로만 접했던 남미 여행 추천에 친구들의 귀가 솔깃해졌다. 사실 마음만으로도 여행을 떠난다면 즐겁기는 매한가지지. 금년에는 국내 어디라도 발걸음 내딛는 곳으로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서울스퀘어(구 대우빌딩) 1층에 있는 해초섬에서의 만찬을 마친 후 같은 건물에 있는 아티제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는 이종근이 부담했다. 종근이는 3학년 5반 시절에 60명의 친구들이 100원씩 내서 등록금을 낸 적이 있다고 하는데, 기억하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다. 본인이 커피 사려고 지어낸 이야기로 의심이 갈 정도다. 그 어느 쪽이든 감동적이다. 반창회 참석을 위해 일부러 부산에서 올라온 종근이의 커피 대접에 감사하며 9월 재회를 약속했다.

자기 동네에서 반창회 한다고 걸어 나온 친구가 있었다. 멋진 고수머리 백발의 사나이 조중봉. 젊은 시절 그가 근무했던 나라의 수만 해도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다. 이런 국제적인 친구가 96일 가을 반창회에는 참석자 20명을 넘겨보자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냈다. 어제 참석한 11명이 한 사람씩 데리고 나오면 스무 명이 넘는다나. 아무튼 모두 찬성해서 1:1 매치가 이루어졌고 매칭 결과를 5반 대화방에 올려놓았다. 중봉이는 못 데려오는 자에게 벌금이라도 걷을 태세다.

일 년에 두 번씩 만나면 80세 언저리까지 스무 번 정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세월을 일일이 세면서 사는 것은 아니지만, 결코 많은 횟수는 아니다. 이제는 건강해서 만난다기보다 반갑게 만나기 위해 건강해야 하는 나이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관리 잘해서 9월 반창회에는 스무 명 넘게 참석해보자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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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방 톡 일부 발췌>

어제 3학년 5반 반창회에 참석한 11분 친구들 모두 수고하셨어요. 특히 강영태 친구가 미국서와 참석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뜻깊은 모임이었어요. (문일재)

정말 옛 친구들과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어서 많이 아쉬운데 96일을 기다리겠습니다. (이종근)

모두들 5반 동무들이 즐거워 보여요 가고파라 가고파 배고파라 보고파 (미국에서 장효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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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김용덕: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 대표이사

강영태, 문일재, 박찬욱, 백웅기, 손영일,

우경호, 이근창이상은이종근, 정의광,

조중봉 11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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