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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독서모임 만권당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를 읽고나서

8월 독서모임 만권당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를 읽고나서

 

오늘(8.8)의 절기가 입추, 하지만 폭염은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만권당 6인은 녹사평역 근처 시원한 카페에서 나이지리아 소설 [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에 대한 토론을 갖고, 근처 나이지리아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 했으나 아뿔싸 식당이 휴가라 , 다음 번 토론할 [전쟁의 슬픔] 의 배경국가인 베트남 식당에서 쌀국수를 먹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베트남 전쟁관을 관람한 후 해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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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소설은 나이지리아 국적의 소설가, 시인인 치누아 아체베(1930~2013) 1958년 발표한 첫 소설이자 대표작으로 현대 아프리카 문학의 고전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읽히는 책이다.

 

이 책은 문학의 장르를 넘어 1890년경 나이지리아에 대한 기독교 전파과정에서 이보족 사회가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보여 주는 한 편의 인류학 보고서처럼 느껴진다. 오콩코라는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상당히 많은 이보족 사람과 백인 선교사를 통해 원주민의 전통, 일부다처제와 같은 생활방식, 양대 문명의 충돌과 조화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소설에서 남성 중심 사회에서 오콩코의 아버지와 장남에 대한 열등감과 가정폭력, 오콩코와 오비에리카의 끈끈한 우정, 부족사회의 상부상조 정신, 의사와 재판관이 없었던 원시 전통사회에서 주술사와 에구구의 역할 등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설은 충격과 비극으로 끝나지만,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져야 새로운 세계가 출발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생각하면 필연적 운명이 아니 었을까 생각한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토론 요약

 

1.나이지리아 연상되는 이미지?

 아프리카 맹주, 노예해안, 축구강국, 석유 10, 가스 9, 아프리카 인구1(세계6), 나이지리안 델타지역, 라고스, 다양한 부족, 예술과 공예, 자연경관,비아프라 내전 등

 

2.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

1890년대를 배경으로 나이지리아의 백인 식민 정부와 토착 이보족의 전통문화 사이의 충돌을 그리고 있다.

 

3. 주인공 오콩코의 성격, 기질에 대해 이야기 해 봅시다

강인하고 불같은 성격,실패와 유약함에 대한 두려움,게을렀던 아버지를 증오함.

그 장남은 유약한 할아버지를 닮아 상심함 (격세유전)

 

4. 마음에 와 닿는 인물?

우노카(오콩코의 아버지), 오비에리카(오콩코의 절친) ,우첸두(오콩코의 외삼촌),오콩코의 첫째 부인, 에퀘피(오콩코의 둘째 부인)

 

5. 마음에 와 닿는 표현?

자식이 아버지에게 속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아버지가 자식을 때리면, 자식은 어머니 집으로 피하지. 모든 일이 무사하고 삶이 달콤할 때 사람은 아버지의 땅에 속한다. 하지만 슬프고 고통스러울 때는 어머니의 땅에서 위안을 찾는다.”

 

남자는 홀로 실패할 때 더 어렵고 쓰라린 거지


어린이도 손을 씻으면 왕과 함께 식사할 수 있다

 

해는 무릎을 끊고 있는 사람보다 그 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먼저 비친다

 

어미 소가 여물을 씹으면 어린 소가 그 입을 쳐다 본다

 

동감이나 하는 듯 장작도 연기를 내며 한 숨을 쉬었다

 

그녀의 손을 잡으면 그녀가 말하길, “손대지 말아요!”

그녀의 발을 잡으면 그녀가 말하길, “손대지 말아요!”

하지만 그녀의 허리 구슬을 잡으면 그녀는 모른 척하네

 

수탉으로 자랄 병아리는 알에서 나올 때부터 반점이 있다.”

 

6. 풍습,속담,만담,우화 등이 소개된다. 인상 깊은 내용은 ?

벌건 대낮에 두꺼비가 뛰면 그 뒤에서 무언가 녀석의 목숨을 노린다.

 

달이 뜨면 절름발이도 걷고 싶어 안달이 난다

 

사람들이 총으로 표적을 정확히 쏘는 법을 알고 있으니 나는 나뭇가지에 앉지 않고 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사람이 이룬 일로 그를 판단한다.”

 

남자모기가 여자 귀에게 청혼을 했으나 거절당함. 귀가 말하길 당신이 얼마나 오랜 살 것 같으세요?“ 하면서 거절했다는 것. 그래서 모기는 그 여자의 귀를 지날 때마다 아직 자기가 살아 있다는 것을 말하려고 웽웽거린다고 한다.

 

7.부족을 지탱하는 방식은?

토속종교가 도덕과 윤리의 기준을 제시하며 사법권을 대신하고 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을 잘 따르며, 마을 행사에서는 에구구가 탈을 쓰고 조상신의 역할을 한다. 주술사의 예언도 상당히 존중되고 있다. 추장이 없지만 가장 나이 많은 원로와 칭호 받은 남자가 마을을 대표하거나 전쟁을 지휘한다. 남성 중심의 사회이며, 남녀 역할이 구분되어 있다.

 

8.선교사 브라운과 후임 스미스 선교사에 대한 평가?

선교사의 대표적인 두 유형으로 소개된다.


브라운: 온화한 성품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으로부터 선교를 시작했다. 부족민들에게 존경을 받고 유지들과도 친분, 부족의 종교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 우무오피아에 교회와 학교와 병원을 짓는 등 전형적인 성공회 선교방식을 따랐다.

 

스미스: 직선적 성격으로 모든 것을 규정에 따라 했다. 브라운의 타협과 유화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으며, 신도들이 삼위일체와 성체 의식 같은 것조차 모르는 것에 크게 실망했다.

 

* 남수단의 고 이태석 신부의 선교는 브라운 선교사 처럼 한 알이 썩어지는 밀알이 되어 제2, 3의 이태석이라는 열매가 나오고 있다.(영화 부활참조)

 

9.소설의 키 워드

갈등, 전통, 문화, 공동체, 기독교, 악령의 숲과 교회, 칭호와 아그발라, 에구구와 백인 선교사, 라스트 사무라이

 

10.소설에서 전통과 서구문화(기독교)의 갈등 상황에 대한 당신의 평가는?

사회가 발전할 때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전통이 있다면 진통이 겪더라도 전통은 새로운 문화에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 이런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사회는 퇴보한다. 그러나 아름다운 공동체의 방식은 계승 발전하여야 할 것이다.

 

49:51 (서구문화가 있어야 발전한다)

 

11. 우리 역사에서 오콩코와 유사한 인물을 찾아 보세요

홍길동,백장군, 이하응, 민영환, 1910년 안동유림 5인 자결 (이만도,이종인,이현섭,류도발,이석주) ,최익현 등

 

12.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에서 과연 모든 것이 부서진 것인가?

주인공의 파국과 함께 그가 속한 사회체제의 가치관의 붕괴라는 측면에서 적절한 표현이라는 주장, 모든 것이 부서져야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부서짐이 과장된 표현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개인사적으로 보면 오콩코는 산산이 부서졌지만, 아들 은위예는 새로운 세계관으로 나아가는 모습에서 소설 제목의 출처인 아일랜드 시인 에이츠의 <재림>(The Second Coming,1920년 발표) 을 다시 음미해 봄직하다.

 

소설의 줄거리


 (1) 1

오콩코는 어린 나이에 아홉 마을을 아우르는 씨름왕의 영예를 얻었다. 아버지 우노카는 십 년 전에 세상을 떠났는데, 아무런 칭호도 받지 못하고 많은 빚만을 남겼다. 음바이노 시장에 간 딸이 죽자 만 명의 남자들이 모였다. 우무오피아 부족을 모든 이웃들이 두려워했으므로 열다섯살 남자 아이와 젊은 처녀를 보냈고, 오그부에피 우도에게 처녀를 보내 죽은 아내를 대신했고, 이케메푸나는 오콩코가 돌보도록 했다. 오콩코는 곳간 하나, 칭호 하나 물려받지 못했고 젊은 아내조차도 얻지못했다. 그는 은와키비에로부터 얌 종자를 얻었으나, 가뭄과 큰 비로 농사를 망쳤다. 그러나 절망하지 않았다. 오콩코의 가장 젊은 부인인 오지우고가 친구 집으로 머리를 땋으러 갔다가 저녁 식사 준비에 맞춰 돌아오지 않자 오콩코는 심한 손찌검을 했다. 대지의 여신 아나의 무당인 에제아니가 안식주 동안의 금기를 깨뜨린 일을 지적했다. 얌은 남자다움을 의미했고 한 추수철에서 다음 추수철까지 식구들에게 얌을 먹일 수 있는 남자만이 진정으로 남자다운 남자라고 생각했다. 오콩코는 자신의 아들이 훌륭한 농사꾼이자 훌륭한 남자이기를 바랐다. 새 얌 축제는 우무오피아 온 마을의 신나는 행사였다. 첫날 잔치에 이어 둘째날은 오콩코의 마을과 주변 마을이 큰 씨름 경기를 하는 날이었다. 한 팀은 열두 명으로 구성되었는데 마지막 판은 팀 주장들 간의 대결이었다. 오카포 대 이케주에의 대결에서 오카포의 승리로 끝났다. 오콩코는 아들의 발전이 흐뭇했고 그것이 이케메푸나 덕분인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메뚜기떼가 오랜만에 오자 한동안 이 진귀한 먹을거리 를 단단한 야자유와 함께 먹었다. 에제우두가 찾아와 우무오피가 이케메푸나를 우무오피아 밖으로 데리고 나가 죽이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알린다. 오콩코는 나약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두려워 자신의 도끼를 빼 소년을 내리쳤다. 그를 죽인 후 이케메푸나를 생각하면 전율을 느꼈고, 그로부터 자신이 여자가 되었다는 자책감에 빠졌다. 오콩코는 마음을 쏟을 만한 것이 필요했다. 오비에리카의 집에 아쿠에케의 구혼자 이베의 가족이 와서 신부 값을 흥정했고 오콩코는 그 자리에 갔다. 둘째 부인 에퀘피의 딸 에진마가 열병에 걸렸다. 에퀘피는 아이를 열이나 낳았지만 아홉이 세 살도 못되어 죽었다. 아이가 죽으면 어머니의 배 속으로 들어가 다시 태어나는 오그반제 때문이었다. 주술사는 에진마의 액운 돌멩이인 이이우와를 파냄으로써 에진마의 고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남편 우조울루가 아내 음그바포를 상습적으로 때려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가자 에구구를 불러 다툼을 해결하고자 한다. 에구구는 처가에 술단지를 들고 가 아내에게 돌아와 달라 빌라고 한다. 에퀘피는 에진마에게 새의 털을 얻어 날게 된 거북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당 치엘로는 아그발라가 에진마를 보자고 한다며 에진마를 업고 간다. 에퀘피는 치엘로의 뒤를 좇고, 어느새 오콩코도 따라온 것을 보고 아이가 무사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고 젊은 시절 남편을 버리고 오콩코에게 도망왔던 일을 회상한다. 오비에리카의 집은 결혼식 준비로 분주했다. 오비에리카의 사돈네에서 술 오십 단지를 가져왔다. 오비에리카는 콜라 열매를 깨면서 양가 사이에 덕담을 주고 받았다. 에제우두가 세상을 떠났다.

마을에 전승되어 오는 애도의 북을 울리고, 총과 포를 쏘고, 남자들은 미친 듯 주변을 뛰어다니면서 나무와 동물을 보이는대로 베어 버리고 담을 넘어 지붕에서 춤을 추었다. 같은 날 오콩코의 총이 실수로 발사되어 에제우두의 열여섯 살 난 아들이 죽었다. 부족 사람을 죽이는 것은 대지의 여신에 대한 범죄였고, 이를 저지른 사람은 고향을 떠나야 했다. 칠 년이 지난 다음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오콩코의 집에 불을 지르고, 담을 허물고, 가축을 죽이고, 곳간을 부수는 것이 대지의 여신의 정의였다.

 

(2) 2

음반타의 외가 친척들은 오콩코를 친절히 받아들였고, 땅과 얌 종자를 내주었다. 부족 촌장이 될 희망이 사라져 일이 더 이상 즐겁지 않았다. 우첸두는 오콩코에게 '어머니는 가장 위대하시다'라는 뜻의 은네카라는 이름을 가장 많이 짓는 이유는 모든 일이 무사하고 삶이 달콤할 때는 아버지의 땅에 속하지만, 슬프고 고통스러울 때는 어머니의 땅에서 위안을 찾는다는 것이다. 자네의 임무는 아내와 아이들을 돌보고 일곱 해 후엔 그들을 아버지의 땅으로 데려가는 것이고, 슬픔과 낙담 속에서 죽는다면 그들 모두 객지에서 죽게 될 것이라고 한다. 오비에리카가 찾아왔다. 얘기를 나누던 중 아바메 부족이 파괴되어 없어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쇠로 된 말을 타고 온 백인을 죽인 일이 있었고, 한참을 지난 후 장터가 열린 날에 백인 셋과 많은 다른 남자들이 와 총을 쏘아 대부분이 죽었다는 것이다. 선교사들이 우무오피아에 들어왔다. 오콩코의 장남 은워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선교사들은 교회를 세울 터를 달라고 요구했고, 악령의 숲을 주기로 했다. 음반타 주민들은 이들이 저주를 받아 나흘 안에 죽을 것으로 기대

했다. 그러나 무탈하게 교회는 완성되었고, 음반타의 신과 조상이 인내심이 있어 28일 동안 다시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그들은 살아 있었고, 개종자 몇을 더 얻었다. 은워예는 우무오피아에 세운 학교에 가기로 결심했다. 은워예가 그들에게 가까이 한다는 얘기를 들은 오콩코는 은워예를 때리고, 이런 아들로 인해 저주를 받아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마음속으로 울부짖었다. 자기 아들이 아닐지도 모른다고까지 생각했다. 음반타 교회가 부랑자들을 받아들이는 일로 인해 교회 내부적으로 논쟁이 벌어졌다. 키아가씨는 개종자들을 설득했고, 두 부랑자는 머리카락을 자르고 신앙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었다. 교회 신도가 신이 현신으로 나타났다고 믿는 비단뱀을 죽인 일로 논쟁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새로운 신앙을 믿는 자들에게 부족의 생활과 권리를 빼앗기로 결정했다. 여자들을 냇가에서 몰아냈으며, 비단뱀을 죽인 자로 알려진 오콜리는 지난 밤에 병들어 죽었다. 일곱 해가 지나 우무오피아로 떠나기 전 감사의 표시로 잔치를 열었다. 가장 어른 가운데 한 분이 자신들이 어른들보다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요즘 세대들이 훌륭한 전통적 방식으로 처신하는 남자를 보고 기분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부족의 앞날이 걱정된다며 친족들이 모이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3) 3

오콩코는 화려하게 돌아가 잃어버린 일곱 해를 다시 찾고자 했다. 일곱 해 동안 많은 사람이 교회에 들어갔다. 재판소가 만들어지고, 우루마 출신들은 코트마라는 법원 전령이 되어 쌍둥이를 버리거나 기독교도들을 괴롭힌 사람들을 잡아갔다는 얘기도 들었다. 백인들과 맞서 싸워야한다는 오콩코의 주장에 오비에리카는 이미 늦었다고 한다. 종교를 가지고 조용히 들어와 우리 형제들을 손에 넣었고 부족은 하나로 뭉쳐지지 않게 되어 우리는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고 한다. 우무오피아의 많은 남자들과 여자들은 오콩코와 달리 새로운 체제에 대해 강한 반감을 느끼지 않았다. 백인 선교사 브라운 씨는 부족민들의 분노를 살 일을 절대로 하지 말도록 했고, 부족의 종교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면서 이를 정면으로 공격하는 것을 하지 않았고, 학교를 보내지 않으면 외부인들의 지배를 받게 될 거라고 주장했다. 오콩코의 귀향은 그의 기대와 달리 부족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눈앞에서 부서지고 산산이 조각나는 부족의 처지를 한탄했다.

건강 이상으로 귀국한 브라운씨 후임으로 온 제임스 스미스 신부는 브라운씨의 타협과 유화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교회와 부족 간에 쌓여 가던 갈등이 에노치 사건을 계기로 폭발했다. 에구구가 기독교인은 어쩌지 못할 것이라며 에노치는 에구구의 탈을 벗겨 조상의 영령을 죽인 일이 벌어졌고, 스미스 신부는 그를 관사에 숨어 있도록 했다. 에구구 하나를 죽인 사건에 대한 징벌로 브라운씨가 세웠던 황토 교회는 흙더미와 잿더미가 되었다. 오콩코는 오랜만에 행복을 느꼈지만, 사흘 후 치안판사가 우무오피아의 지도자들을 만나자고 전령을 보냈다. 도끼를 들고 만나러 갔으나 방심한 틈을 타 수갑이 채워지고 구치소로 끌려갔다. 전령의 우두머리가 그들의 머리카락을 깎아 버렸다. 조가비 이백오십 자루에 풀려났다. 사실 이백 자루를 요구했지만 오십 자루는 전령들이 빼먹기 위해 붙인 웃돈. 오콩코는 복수를 다짐했다. 집회에서 오키카는 형제들이 악의 편에 든다면 뿌리 뽑아야 한다고 연설한다. 그때 전령들이 나타나 집회를 멈추라는 명령을 전달한다. 그러자 오콩코가 도끼를 꺼내 전령 한 명을 살해한다. 치안판사가 살인자 오콩코를 잡으러 왔다. 오비에리카와 대여섯 사람이 작은 숲으로 오콩코의 시신이 매달린 나무로 안내했다. 자살한 동족의 시신은 불길한 것이어서 다른 이들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이다. 치안판사는 자신이 집필하는 책에 오콩코의 이야기가 한 장을 장식하는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될 것이고 판단한다. 그가 기획하고 있는 책의 제목은 '니제르강 하류 원시 종족의 평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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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 당일에 후기 정리하느라 female 모기와 싸우면서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수고했어요. 이보족이 사용하는 어휘들이 그대로 등장하기 때문에 토속적인 냄새가 풀풀 나는 '인류학 보고서' 같은 소설입니다. 19세기 말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서구 문명과 원주민 간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는 경험을 한 주인공 닮은 인물들이 조선에도 있었기에 이 소설은 더욱 우리에게 친밀하게 느껴집니다.
    독후감과 토론의 요점을 참 잘 정리하고 풀었네요. 표본귀감입니다 더구나 이 무더운 날에 이리도 빨리 올리다니, 역시.입니다. 수고하셨어요.,
    더운 날씨에 오늘(8월8일)이 가기 전에 쓴 멋진 후기, 모든 친구들과의 토론 point를 추가하느라 고생했습니다.Good Job!!
    아프리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소설입니다. 부담없이 읽혀지는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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