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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클럽 만권당에서 [길가메시]를 읽고서

오늘 독서클럽 만권당은 이태원의 이슬람성원에 다녀왔다. 정창섭, 한은석, 윤여철과 함께 매달 책을 읽는데 이번에는 인류 최초의 서사시인 [길가메시(Gilgamesh)]를 읽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경계 수위가 1.5로 올라가 성원 내부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입구에서 사진만 찍었다.


[길가메시]는 길가에서 어슬렁거리는 축구선수 메시가 아니다. 길가는 늙은이, 메시는 젊은이라는 뜻의 수메르 단어다. 기원전 2700년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우루크 왕이었던 길가메시가 영생을 추구하는 이야기다. 우루크는 현재 이라크(Iraq) 나라 이름으로 변모했다.


2/3가 신이고 1/3이 사람인 길가메시가 폭군처럼 나라를 다스리자 백성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신들은 그를 견제하고자 진흙으로 인간 엔키두를 빚어 지상에 보낸다. 둘은 서로 싸우면서 호적수라는 것을 간파하고 급 친구가 되어 버린다. 더욱 강력해진 콤비의 파워가 두려워 신들은 엔키두를 죽게 한다. 엔키두의 죽음을 목격한 길가메시는 영생을 얻기 위해 험난한 모험을 떠난다. 결국? 실패! 모험에 실패했지만 잔뜩 겸손해진 길가메시는 자신의 왕국에 와서 현명한 정치를 펼치게 된다는 이야기.


이번에 서사시 [길가메시]를 처음 봤는데 아주 멋졌다. 이렇게 훌륭한 스토리가 아직 영화로 나오질 않았는데 아마도 중동 이야기라서 서양에서 영화를 제작하지 않은듯하다.


우리는 이슬람성원에서 우사단길을 걸어 장문로에 있는 이라크 대사관까지 걸었다. 여기는 이른바 대사관길이라 이란, 카타르, 카자흐스탄, 모로코, 쿠웨이트, 루마니아, 헝가리, 네덜란드 등 대사관들이 즐비하다.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모임을 서둘러 마쳤다. 


아참, 하나! 지나는 길에 민족학교 오산중고등학교가 있어서 교정을 거닐었다. 1907년 평북 정주군에서 설립되었다가 전후 서울로 이전한 이 학교의 선생님, 학생으로는 우리가 잘 아는 남강 이승훈, 함석헌, 이중섭, 이광수, 조만식, 김소월, 백석, 한경직, 홍명희, 김홍일, 황순원, 강영훈님이 있다. 황순원 작가는 서울고 선생님이기도 하셨고~~


[길가메시]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은 첨부 파일을 참조하기 바란다. 12월 만권당 모임은 가브리엘 마르케스가 쓴 [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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