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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권당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고 나서

<눈먼자들의 도시 >

 

정리: 정창섭

 

주제 사라마구의 생애

 

1922년 포르투갈 중부 지역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3세 때 수도 리스본으로 이주했다. 고등학교만 마치고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9년에 공산당에 입당해 반정부 공산주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1975년에 국외로 추방되었으며 그 후로는 생계를 위해 번역가 언론인 등으로 활동했다. 신사실주의 문예지 [세아라 노바]에서 동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979년부터 전업작가가 되어 소설 시 일기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썼다.1947년 『죄악의 땅』을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 후 19년간 단 한 편의 소설도 쓰지 않고 공산당 활동에만 전념하다가, 1968년 시집 『가능한 시』를 펴낸 후에야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1979년 희곡 『밤』으로 포르투칼 비평가협회가 뽑은 올해의 희곡상을 받았다. 1982년에 포르투칼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역사소설 『발타자르와 블리문다』를 발표해 명성을 얻었고 이후 같은 해에 『수도원의 비망록』으로 포르투칼 펜클럽상과 리스본 문학상을 수상했다. 1992년에는 포르투칼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1995년 『눈먼 자들의 도시』1997년『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2004년 『눈뜬 자들의 도시』등 다수의 작품이 있으며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화 되었다.

 

주제 사라마구 문학 세계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은 흔히 우화적이라고 표현되는데 그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사실주의와 정치적 회의주의를 실험적 문장과 살아있는 등장인물을 이용해 독창적으로 드러낸다. 마르케스 보르헤스와 함께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사라마구는 환상적 리얼리즘 안에서도 개인과 역사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며 우화적 비유와 신랄한 풍자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작품은 독자들을 몹시 긴장시키는 것으로 유명한데 소설 속에 쓰이는 문장 부호는 마침표와 쉼표뿐, 직간접 화법조차 구분하지 않는다.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사라마구는 환상적 리얼리즘 안에서도 개인과 역사,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며 우화적 비유와 신랄한 풍자,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왔다.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세계의 수많은 작가를 고무하고 독자를 매료시키며 작가정신의 살아 있는 표본으로 불리던 그는 2010년 6월 18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란사로테섬에 있는 자택에서 지병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줄거리한 도시에 갑자기 눈앞이 뿌옇게 안 보이는 ‘실명’ 전염병이 퍼진다. 첫 번째 희생자는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며 차를 운전하던 사람. 그는 안과 의사에게 가봤지만, 의사 역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 자신도 그만 눈이 멀어버린다.이 전염병은 사회 전체로 퍼져나간다. 정부 당국은 눈먼 자들을 모아 이전에 정신병원으로 쓰이던 건물에 강제로 수용해놓고 무장한 군인들에게 감시할 것을 명령하며, 탈출하려는 자는 사살해도 좋다고 말한다. 수용소 내부에서는 눈먼 자들 사이에 식량 약탈, 강간 등 온갖 범죄가 만연한다. 화재가 발생해 불길에 휩싸인 수용소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수용소 밖으로 탈출한 사람들은 수용소 밖 역시 썩은 시체와 쓰레기로 가득한 폐허가 되었고, 공기는 역겨운 냄새로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악몽의 유일한 목격자는 수용소로 가야 하는 남편(안과 의사)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눈이 먼 것처럼 위장했던 의사의 아내. 그녀는 황량한 도시로 탈출하기까지 자신과 함께 수용소에 맨 처음 들어갔던 눈먼 사람들을 인도한다. 남편, 맨 처음 눈먼 남자와 그의 아내, 검은 안대를 한 노인, 검은 색안경을 쓴 여자, 엄마 없는 소년 등 이름 없는 사람들로 구성된 이 눈먼 사람들의 무리를 안내하고 보호한다. 그녀는 폭력이 난무하고 이기주의가 만연한 혼란스러움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를 책임감으로 받아들이며, 희생과 헌신을 한다. 눈먼 사람들이 서로 간에 진정한 인간미를 느끼며 타인과 자신을 위해 사는 법을 깨닫게 되었을 때 그들은 드디어 눈을 뜨게 된다.

 

핵심단어

 

눈이먼 사람 안과의사 공포 절망 백색전염병 정부(관료제) 군인 수용소(구금) 스피커(명령) 무질서.폭력 깡패조직 성상납 인권 양심 책임감 연대의식 사랑 자비

 

 

기억나는 문장들"의사가 말했다, 방금 그 명령을 들어보니 의심의 여지가 없군, 우리는 격리된 거야, 과거의 어떤 전염병 환자들보다 더 엄중하게 격리가 된 거야, 이 병의 치료약이 발견되기 전에는 이곳을 빠져나갈 수 없겠군." p69" 꿈에서는 앞이 보이는 모양이었다. 이것이 꿈이라면, 나는 깨어나고 싶지 않아, 하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의 손목시계는 모두 멈춰 있었다. 태엽을 감아주는 것을 잊었거나, 아니면 쓸데없는 짓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p107

"검은 색안경을 썼던 여자가 말을 받았다, 여자들은 번갈아가며 다시 태어나요, 점잖은 여자는 창녀로 다시 태어나고, 창녀는 점잖은 여자로 다시 태어나죠." p286"눈먼 사람에게 말하라, 너는 자유다. 그와 세계를 갈라놓던 문을 열어주고, 우리는 그에게 다시 한 번 말한다, 가라, 너는 자유다. 그러나 그는 가지 않는다. 그는 길 한가운데서 꼼짝도 않고 그대로 있다. 그와 다른 사람들은 겁에 질려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 그들은 정신병원이라고 정의된 곳에서 살았다. 사실, 그 합리적인 미로에서 사는 것과 도시라는 미쳐버린 미로로 나아가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 "

p307

"우리는 갑자기 튀어나온 두 마디나 세 마디나 네 마디 말, 그 자체로는 단순한 말, 인칭대명사 하나, 부사 하나, 동사 하나, 형용사 하나 때문에 흥분한다." p395

"우리는 죽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두려워서, 늘 죽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용서해 줄 구실을 찾으려고 하죠. 우리 차례가 될 때를 대비해 미리 우리 자신에 대한 용서를 구해놓듯이 말이에요." p403

"삶은 눈이 멀어 어디로 갈지 모르는 존재처럼 연약하니까, 어쩌면 진짜 그런 건지도 몰라요, 어쩌면 삶은 진짜 어디로 갈지 모르는 건지도 몰라요, 삶은 우리에게 지능을 준 뒤에 자신을 우리 손에 맡겨버렸어요." p418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요. 응 알고 싶어.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은 멀었지만 본다는 건가.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은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p461

 

 

​ 영화 소개

 

소설과 영화를 같이 보기를 권한다. 가급적이면 소설을 먼저 볼 것. 상상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상상에 빠져 소설을 읽은 후에 영화를 보면 그것 또한 매력적이다.​​

단, 소설이 훨씬 자극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영상을 보면 밋밋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책에서는 강간이나 살인에 대해 끔찍할 정도로 묘사되어 있는데, 영화에서는 수위 조절을 위해 흐릿하게 담아내었다.​​ 그리고 내용 또한 영화에서 많이 압축하였다. 소설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당황할 정도로. 그럼에도 기본적인 이야기가 재미있기 때문에 볼만하다.

함께 생각할 주제들

 

1. 국가란 무엇인가? 사회계약설의 논거가 타당한 것인가?

 

 

2. 법에 의하여 통제되지 않는 사회에서의 인간의 본성은? 선한 존재일까? 악한 존재일가?

 

 

 

 

 

3. 이 소설은 일단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없다. 사람의 대화 부호인 따옴표가 다 생략되어 있고 단락 바꿈도 생략되어 있다. 작가의 의도는 무엇일까?

 

 

 

 

 

 

4. 작가가 말하는 '눈이 멀다'의 의미는?

 

 

 

 

 

 

5. 만약 이 세상 모두가 눈이 멀어, 단 한 사람만 볼 수 있게 된다면?

-작가는 왜 안과의사 아내 한사람만 눈이 보이는 설정을 했을까?

 

 

 

 

 

 

* 성경 이야기: 보게 된 맹인과 바리새인 대화 (요한복음 9장 39절~41절)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모든 것을 대낮같이 드러내서 분명히 하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선명히 구별해서 보지 못하는 자들을 보게하고, 잘 본다고 하는 사람들은 눈먼자로 폭로하려는 것이다

몇몇 바리새인들이 그 분의 말씀을 듣고 말했다. 결국 우리가 눈먼 자 라는 말이요?

너희가 정말로 눈이 멀었더라면 차라리 허물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모든 것을 잘 본다고 하니 너희는 모든 허물과 잘못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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